“동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엄마단둘이여행갈래’ 이효리, 엄마와의 공통점 발견

2024-06-30

(톱스타뉴스 이영원 기자)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이효리가 엄마 전기순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었다.

30일 방송된 JTBC 예능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찻집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는 이효리 모녀의 모습이 담겼다.

찻집 사장님은 “저는 가끔씩 이 차를 드리면서 향을 맡으면 과거의 어떤 느낌이 떠올랐냐고 묻는다”고 했고, 전기순은 “저는 충청북도의 아주 작은, 차도 못 들어오는 시골 마을에서 사랐다. 단돈이라는 청산에 뻐꾹새 운다는 시도 적어봤었다”고 답했다. 이에 사장님은 “자연과 이야기를 해보신 거냐. 정말 대단하다. 이 연세에 그런 감성을 가졌다는 게 좋은 점이다”며 칭찬했다.

“산 속에도 여러 식물이 나지 않냐”는 물음에 전기순은 “산에는 잡초와 풀 내음, 흙 냄새, 나무 냄새 같은 게 다 나는 것 같다”고 관심사인 자연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했다. 이효리는 “엄마 말 많이 하네. 나랑 있을 때보다 말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전기순은 “모정은 강하다고 꿩이 여기 등지고 알을 품고 있을 때 손이 닿을락 말락해야 겨우 날아간다. 알을 열심히 지키는 거다. 개울에 가면 소나무 옹이 같은 관솔이라는 게 있다. 다 썩고 남은 가장 강한 심지가 있는데 불을 붙이면 정말 오래 간다. 빨리 타 없어지는 게 아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장님은 “제가 관솔에서 받는 느낌이 있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강한 에너지가 있다는 걸 느낀다. 송진 엑기스에 힘이 있듯이 우리도 내면의 힘이 있는 거다”라며 “어머님은 어떤 불꽃을 피우고 싶냐”고 물었다.

전기순은 “관솔처럼 강하고, 어떤 비바람에도 꺼지지 않고 영원히 타는 불꽃을 피우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효리는 “내 기분이 어땠는지. 내가 얼마나 힘든지. 내 삶이 어땠고 그 일이 나한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엄마가 들어주기를 바랐다”라며 “내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는 것처럼 엄마도 엄마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랐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효리는 “엄마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들으면서 엄마는 귀엽고 순수한 사람이었다는 걸 알았다. 호기심 많고 해보고 싶은 게 많았던 사람인 것 같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동시대에 태어났으면 나랑 비슷했을 것 같다. 장난 많고 호기심 많고 소박한 거 좋아하고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고”라고 동질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효리는 “힘이 없고 나약한 게 아니라 엄마가 살았던 시대가 그랬던 것 같다”라며 엄마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JTBC 예능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는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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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06/30 21:40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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