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성장과 디지털·인공지능(AI) 대전환에 역량을 집중해 ‘제3의 벤처붐’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 모두 발언을 통해 "창업·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의 성장과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창업루키 프로젝트를 추진해 매년 1000명 이상의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업 루키 프로젝트는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두의 창업 플랫폼'과 '창업오디션' 등을 통해 창업가를 발굴·지원하는 사업이다.
한 장관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공공·민간 지원기관이 함께 참여하는'스타트업·벤처 캠퍼스'를 구축해 AI(인공지능)·딥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 모태펀드 1조 3000억 원 출자를 통해 2조6000억 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하고, AI·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NEXT UNICORN)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약 3500억 원 규모의 추경예산으로 딥테크 사업화·실증을 지원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캠퍼스도 조성할 예정이다.
AI와 디지털 전환(DX)으로 중소기업 혁신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 장관은 "스마트공장 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제조 3.0을 추진하겠다"며 "뿌리부터 첨단까지 중소 제조기업의 AI 대전환을 지원하고, 제조현장 디지털 전환(DX)·AI 전환(AX)을 지원하는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 등 제조혁신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 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2000억 원으로 편성하고, '돈이 되는 R&D' 체계로 전환해 기술사업화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한 장관은 "지역 간 AI 격차 완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1개 이상의 벤처모펀드를 조성하겠다"며 "과기특성화대학 중심 인력 양성 등 지역에 투자·창업인력·인프라를 집중해 기술창업을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장관은 글로벌 통상 무역과 관련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선 “미국 상호관세 시행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 중소기업 3대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회복에도 초점을 맞췄다.
한 장관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자영업 부채 증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정부는 소상공인의 공과금·임대료 등 고정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총 1조 5000억 원 규모의 부담경감 크레디트(크레딧)를 지급하고 있다. 정책금융 대출을 성실상환한 소상공인에게는 인센티브와 새출발 지원센터, 고용보험 지원 확대 등 재기 지원책을 추진 중이다.
또 '상생페이백'과 '상생소비 복권'을 비롯한 소비 활성화 정책과, AI 기반 위기정보 알람모형 도입을 통해 소상공인 조기 지원체계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또 지난 9월 발표한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납품대금 연동제를 에너지 경비 항목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불공정거래 피해구제기금을 신설해 중소기업의 피해를 신속히 구제하고, 공공기관부터 상생결제를 확산해 협력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대금 지급을 유도한다.
한 장관은 "중기부는 소상공인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AI와 딥테크를 중심으로 산업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며 "국회의 제언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창업·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