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없이도 새 집 '뚝딱'"…현대건설, '더 뉴 하우스'로 미래형 주거 그린다

2025-11-06

현대건설, 6일 디에이치 갤러리서 주거개선 신사업 '더 뉴 하우스' 공개

핵심 철학 '주거 연속성'…'無이주형 리뉴얼' 모델로 뉴 패러다임 제시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자율주행차가 들어오면 아파트 주차장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더 뉴 하우스의 시작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주거 문화의 획기적인 변화를 위한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습니다."

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열린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현대건설 관계자가 한 이 말은 '미래형 주거'를 향한 회사의 방향성을 함축한다.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신축 수준의 특화 상품을 구현하려는 주거 개선 신사업 '더 뉴 하우스'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주거 시장에 제시하는 새로운 해법이다.

◆ "기존 아파트의 한계,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다"

AI 시대의 도래와 라이프스타일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집'의 기능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삶의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노후 아파트 거주민이 각각의 취미나 생활 패턴에 맞춰 집을 바꾸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 이주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현대건설의 신사업 '더 뉴 하우스'는 이러한 현실적 고민에서 시작됐다.

더 뉴 하우스는 단순한 수선이나 보수를 넘어 외관·조경·커뮤니티 시설까지 통합적으로 재구성해 단지를 신축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무(無)이주형 리뉴얼' 모델이다. 입주민의 이사 없이도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개념으로, 이주 부담 없이 '새 집에 사는 듯한' 주거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재건축·리모델링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자율주행차가 들어오면 아파트 주차장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이런 질문들이 '더 뉴하우스'의 출발점이었다"며 "신축 아파트는 이미 하드웨어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접목해 지어진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지어진 구축 아파트"라고 말했다.

이어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버금가는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이주 없이, 인허가를 간소화하고, 금융·생활 서비스를 아우르는 새로운 주거 대안을 고민해온 결과물이 바로 '더 뉴 하우스'"라고 설명했다.

◆ 'No Move' 철학으로 사회·경제·환경 가치 실현"

"더 뉴 하우스의 핵심 철학인 '주거의 연속성', 그 출발점이 바로 이주 없는 'No Move'"

더 뉴 하우스는 '이주 없는(No Move)', '간소한 절차(Easy Process)', '2년 내 완공(Within two years)'을 뜻하는 'NEW' 철학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주가 필요 없고, 구조물을 철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리뉴얼을 추진해 단지를 탈바꿈하는 만큼 사업 속도가 빠르다.

이형덕 현대건설 리뉴얼신사업팀 팀장은 "이주 없이 생활권을 유지함으로써 △사회적 안정(익숙한 생활환경 유지) △경제적 효율(실질적 비용 절감) △환경적 지속가능성(철거 없는 친환경 도시 재생)"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적률에 따라 주택법과 공동주택관리법 적용이 모두 가능하며, 장기수선충당금 활용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돼 있다"며 "목표는 단 하나, 주민이 이사하지 않고도 새로운 주거가치를 누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절차 또한 입주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설계된다. 입주민 동선과 공사 동선을 분리하고, 공용부 중심의 단계별 시공 방식을 적용해 거주 중에도 안전한 공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입주민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 구독형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계약금 일부를 납부한 뒤 중도금과 잔금을 월 단위로 분납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활용해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단지 여건에 따라 현대건설의 대표 브랜드 '힐스테이트' 또는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가 적용된다. 단 디에이치는 엄격하고 제한적인 기준이 따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단지에는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제안될 예정이다. 가구당 공사비는 약 1억 원 미만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주비나 금융비용이 없어 실질적인 부담은 낮을 전망이다.

◆ 미래 내다본 투자…'혁신'에 방점

현대건설의 이번 신사업은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 혁신에 무게를 둔 전략적 행보다. '이주 없는 리뉴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향후 10년 뒤 주거문화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 팀장은 "당장의 수익성보다 10년 뒤 정비사업 시장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결정"이라며 "미래 주거문화의 혁신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첫 적용 단지로 '삼성동 힐스테이트 2차'를 선정했다. 과거 영동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된 이 단지는 한때 강남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로 꼽혔던 곳이다.

이 팀장은 "시간이 지나 시설 노후 문제가 드러나면서 입주민들의 개선 요구가 많았고, 현대건설의 새로운 리뉴얼 사업 방향과 맞아떨어졌다"면서 "연내 주민 제안 절차를 거쳐 착수에 들어가 2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CG영상으로 공개된 공개된 삼성동 힐스테이트 2차 설계안에는 외관 리디자인, 조경 및 커뮤니티 공간 확충, 스마트 설비 도입 등이 포함됐다. 모든 설계는 실제 시공 가능한 수준으로 구현됐으며 입주민 의견에 따라 일부 조정도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더 뉴 하우스가 공동주택의 구조적 제약을 해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삶의 질과 단지 브랜드 가치를 함께 끌어올리는 패러다임 변화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차별화된 주거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택사업 분야의 리딩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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