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PC는 깨끗한가요? 새해맞이 PC 청소하기

먼지가 많이 쌓이는 통풍구·쿨링팬 집중적으로 청소

PC를 완전히 분해해야 깨끗하게 청소 가능

[디지털포스트(PC사랑)=방수호 기자]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연초에는 무언가 목표를 삼고 계획을 짜거나 계속 미뤄왔던 일을 시작하기 마련이다. 청소 역시 연초에 하는 대표적인 일 중 하나이다. 특히 평소에 청소하지 않았던 곳이나 물건을 깨끗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대상에는 PC도 포함된다.

보통은 귀찮고 번거로워서 보이는 부분만 대충 청소하고 마는데 PC는 구조상 내부에 먼지가 잘 쌓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는 청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구석구석 세심하게 청소해야 하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PC를 청소해야 하는지 소개하겠다.

통풍구와 쿨링팬에 먼지가 많이 쌓이는 PC

PC를 청소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진공청소기, 걸레, 먼지 제거 스프레이, 면봉, 작은 솔(또는 붓) 등이다. 수시로 틈새에 낀 먼지를 털어내고 바로 치워야 하므로 작은 솔과 진공청소기는 꼭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걸레는 물기를 꽉 짠 상태로 사용해야 안전하다.

PC 케이스에는 통풍구 일부에 먼지 필터가 부착되는데 청소한 지 1년 이상 지난 PC에서 먼지 필터 부분을 살펴보면 먼지가 잔뜩 쌓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먼지 필터에 낀 먼지는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거나 분리해서 물로 청소한다.

PC 외부는 먼지 외에도 이물질이 묻어서 오염되기 쉬운데 걸레로 닦아낸다. USB 단자를 비롯한 입출력 인터페이스가 있는 부분은 솔로 틈새에 있는 먼지를 털어내고 진공청소기로 청소한다.

먼지가 가득한 PC 내부

PC 케이스 측면 패널을 열면 내부 모습이 드러난다. 청소한 지 1년 이상 지난 PC라면 예외없이 먼지가 잔뜩 쌓여있어서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다. PC 내부를 청소할 때는 우선 모든 하드웨어를 분리한다. 그냥 청소하는 경우 메인보드 뒷면에 낀 먼지를 청소하지 못하고 다른 부분도 꼼꼼하게 청소하기 힘들다.

메인보드를 청소할 때는 솔로 틈새에 낀 먼지를 털어내면서 진공청소기로 청소한다. 다른 하드웨어와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 부분에도 먼지가 끼기 쉬운데 양이 너무 많으면 창가에서 먼지 제거 스프레이를 분사해 한 번 털어낸 후 나머지 부분을 솔과 진공청소기로 청소한다.

그래픽카드와 CPU 쿨러의 쿨링팬 날개에는 먼지가 굉장히 많을 텐데 일단 면봉으로 큰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냥 먼지 제거 스프레이를 뿌리면 덩어리가 된 먼지가 잘 날아가지 않고, 솔로 털어내는 경우 엉겨붙어서 떼어내기 힘들게 된다. 면봉으로 큰 먼지를 제거한 다음 먼지 제거 스프레이를 분사해서 작은 먼지도 털어낸다. 나머지 부분은 솔과 진공청소기로 청소한다.

SSD와 HDD 같은 저장장치는 단자와 표면을 솔로 털어내는 식으로 간단하게 청소한다. 파워서플라이는 분해하면 유통사의 보증 서비스가 종료되므로 통풍구에 먼지 제거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가볍게 청소한다. PC 케이스 내부에 있는 다양한 케이블은 표면의 먼지를 걸레로 닦아내고 커넥터 부분은 솔로 먼지를 털어낸다. CPU 표면에 바르는 써멀 그리스는 도포한 지 3년 이상 지났다면 기존 것을 닦아내고 새로 도포한다.

모두 청소를 마쳤으면 PC를 다시 조립하고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문제없이 작동하면 청소 완료이다.

마치며

지금까지 PC 청소하는 방법을 살펴봤다. PC를 조립·분해할 수 있어야 하고 곳곳에 쌓인 먼지를 여러 도구로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제법 손이 가는 작업이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는 경우 먼지 누적으로 인한 하드웨어 고장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PC를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해야만 하는 일이기도 하다. 너무 어렵다면 먼지 제거 스프레이로 PC 케이스 통풍구와 CPU·그래픽카드 쿨러만이라도 청소하기를 권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PC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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