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장손, 27일 해병대 병사로 자원 입대

2025-10-24

박지만씨 아들 세현씨, 포항 훈련단에 병사 1323기로 입대

할아버지 아버지는 육사 출신…본인이 해병대 지원 결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손 세현(20)씨가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다. 2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장손 세현(20)씨는 오는 27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해병대 병사 1323기로 입대한다.

세현씨는 박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67) EG 회장과 서향희(51)씨 슬하 네 아들 중 장남이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조카 세현씨 출생 소식을 접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병원을 찾아 "조카를 오래 기다린 만큼 온 집안의 기쁨"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서전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에도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세현이 재롱을 보며 많이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세현씨는 해병대 수색대를 지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수색대는 해병대사령부 직할 특수부대로 적지종심에서 특수 수색정찰과 대테러 등 특수작전을 수행한다. 특수임무를 맡고 있는 만큼, 훈련 강도가 높아 '해병 중의 해병' '해병대 지망자의 로망'으로 꼽힌다. 병무청 모집에서 해병대 수색계열로 지원이 가능하지만 입대 후 수영 등 체력 테스트를 거쳐 합격·불합격이 갈리는 등 경쟁률이 5 대 1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수 해병대 수색은 모집과정에서 6명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현씨가 수색대로 선발될 경우,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6주의 군사훈련 외에도 수색대 교육을 추가로 6주를 더 받게 된다. 강도높은 체력 훈련 및 정신적 한계를 테스트하는 극기훈련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낙하산 강하 훈련, 잠영, 스쿠버(SCUBA) 잠수, 해상 침투 훈련, 은밀침투 훈련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출신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달리 해병대를 지원한 것은 세현씨 본인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현씨 할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육군 대장으로 1963년 전역했다. 아버지 박지만 회장은 육사 37기 출신으로 1986년 대위로 전역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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