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 적재차량 사고, 최근 5년간 315건

2024-09-29

사고 원인은 추돌·충돌·차량 결함

정점식 “5건 중 1건 위험물 노출”

위험 물질을 싣고 이동하는 적재차량 사고가 매년 평균 63건에 달하는 가운데 이 중 20%는 실제 위험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관계기관의 각별한 주의와 사고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정점식(통영·고성)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최근 제출받은 ‘위험물 적재 차량 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1건, 2021년 85건, 2022년 74건, 2023년 63건, 2024년(7월 기준) 52건으로 최근 5년간 총 315건, 한 해 평균 63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로 추돌(151건), 충돌(53건), 차량 결함(50건)에 의한 사고 발생이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는데, 이 과정에서 사망자 25명, 부상자 268명 등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5건 중 1건꼴에 해당하는 총 62건이 실제 위험물질 유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의 경우 흡입 또는 접촉 시 중추신경장애와 화학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노르말헵탄 4000ℓ가 유출됐으며, 2023년에는 발암물질인 퀴놀린과 발연황산이, 2022년에도 역시 발암물질인 액화석유가스 2600㎏, 이밖에 염산, 염화수소, 크실렌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사고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점식 의원은 “공단에서 위험물 적재 차량에 대한 24시간 사고 감지 및 모니터링 등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인명 피해는 물론 환경파괴 및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물 유출 사고가 해마다 늘어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물 적재차량에 대한 보다 꼼꼼하고 철저한 정기 점검 실시와 함께 종사자 대상 위험 물질의 특성과 안전 수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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