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없이 짐 운반?…로봇이 스스로 균형 잡는 신기술 등장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교(CMU) 연구진이 로봇이 물건을 등에 실은 채 떨어뜨리지 않고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촉각 기술 '로코터치(LocoTouch)'를 공개했습니다.
기존 로봇은 물건을 옮기려면 박스나 전용 장치로 단단히 고정해야 했지만, 로코터치는 로봇 등판에 얇은 촉각 센서 패드를 붙여 물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합니다. 물건이 굴러가려 하면 로봇이 자세를 즉시 바꾸며 균형을 잡는 방식입니다.
연구팀은 약 4,000개의 디지털 강화학습을 진행했고, 학습된 기술은 실제 로봇에 추가 조정 없이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실험에서 유니트리 Go1 로봇은 물건를 등에 올린 채 60m 이상 이동, 장애물 통과 등 사람이 일부러 물건을 밀어도 떨어뜨리지 않는 성능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가정·산업·야외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앞으로는 촉각 센서를 로봇 전신으로 확장하는 연구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