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프트웨어 비중 확대 효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자사 KoAct글로벌AI(인공지능)&로봇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이후 1년만의 수익률이 51.9%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33.4%), 나스닥(35.8%) 등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KoAct글로벌AI&로봇 ETF는 iSelect 글로벌 AI&로봇 PR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상품 상장 이후 1년 동안 추종 지수의 수익률은 32.4%로, 지수를 능가하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8.6%에 달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해당 성과에 성장 단계별 비중 조정 운용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ETF는 생성형 AI 등장으로 본격화된 AI 산업의 장기 성장을 예상하고, 산업 초창기에는 AI 인프라에 투자한 뒤 성장기에는 AI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성숙기에는 AI 로봇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AI 소프트웨어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했고, 이것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비중 확대 기업은 ▲테슬라 ▲팔란티어 ▲앱플로빈 ▲질로우 등으로,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AI 반도체 등 하드웨어 기업들 대비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업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일 엔비디아의 견조한 실적 발표에도 해당 종목 주가는 약세를 보였고, 이에 '넥스트 엔비디아' 찾기가 투자자 간 흐름으로 자리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전체 규모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9%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기간 AI 소프트웨어 시장의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50.9%로 이보다 훨씬 높다.
회사는 '로봇' 역시 AI 기술 결합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AI 기술 발전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고, 2027년 전후로 로봇 분야가 주요 산업으로 본격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희창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지난해, 상장 당시 2023년은 AI 인프라 구축 단계, 2025년은 AI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분야, 2027년은 AI 로봇 시장으로 단계별 발전이 전망된다는 점을 설명드렸다"며 "이에 맞춰 AI 소프트웨어 비중을 상장 초기 40% 수준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58%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학습 단계를 넘어 기업과 각국 정부의 AI 추론 수요가 확대되면서,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이번 분기 매출, 수주잔고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이에 내년부터는 AI 소프트웨어 기업 중에서 '넥스트 엔비디아'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는 동시에, 2027년 전후로 AI 로봇 분야의 본격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에 로봇 관련 투자 비중을 장기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