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엑셀라 개발사 인수에도 AXL 하락…왜? [알트코인 포커스]

2025-12-16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이 엑셀라 네트워크 초기 개발사를 인수했지만 정작 엑셀라(AXL) 토큰 가격은 하락했다. 개발 인력과 기술만 거래 대상에 포함되면서 토큰은 인수 범위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클은 인터롭 랩스(Interop labs) 팀과 독점 지식재산권(IP)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터롭 랩스는 엑셀라 네트워크의 초기 개발사이자 주요 기여자였다. 이번 인수로 세르게이 고르부노프 엑셀라 프로토콜 공동 창업자 겸 인터롭 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서클에 합류할 예정이다.

엑셀라 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상호운용성 인프라를 제공하는 블록체인이다. 같은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각각 다른 코드가 필요한 것처럼 블록체인 역시 체인마다 구조와 규격이 달라 자산과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옮기기 어렵다. 엑셀라는 개발자가 여러 블록체인을 넘나들며 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지원한다.

서클은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자산이 100개가 넘는 블록체인에서 자연스럽고 안전하며 규제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동하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인터롭 랩스 인력을 자사로 편입해 자체 블록체인 아크와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Cross-Chain Transfer Protocol)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서클은 이번 거래가 인터롭 랩스 팀과 독점 지식재산권에만 한정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클 측은 “인터롭 랩스 팀이 서클로 합류하더라도 엑셀라 네트워크, 엑셀라 재단, AXL 토큰은 기존과 같이 커뮤니티 거버넌스 체제 아래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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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까지 겹치며 AXL 가격은 급락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AXL는 전일 대비 15.06% 떨어진 0.11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XL는 엑셀라 네트워크에서 거래 수수료 납부와 보상 등에 활용되는 토큰이다. AXL은 업비트, 빗썸 원화 마켓에 상장돼 있다.

단기적으로는 토큰 가격이 하락했지만 스테이블코인 활용 확대에 따라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 기술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엑셀라 재단을 중심으로 한 상호운용성 기술 활용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페어스퀘어랩은 이날 엑셀라 재단, 가상화폐 커스터디 기업 케이닥(KDAC)과 함께 멀티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상호운용성 기술과 국내 금융 인프라를 결합해 여러 블록체인과 연동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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