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푸짐한 회가 생각나면...

2024-10-28

회 애호가들에게 계절이 바뀐다는 것은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신호다.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차가운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가을철 회는 식감이 쫀득하고 담백하다. 서울 용산 용문시장의 ‘대포항회’는 제철 회를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는 횟집으로 유명하다.

김현종 대표는 대포항회를 요즘은 많이 사라진 '한국식 횟집'이라고 소개했다. 제철에 맞게 나오는 활어회와 숙성회를 함께 취급하는데, 회 뜨는 두께가 다른 횟집보다 두툼하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활어회보다는 가벼운 숙성회를 선호한다"며 "다양한 양념과 함께 회를 즐기기 때문에 감칠맛보다는 식감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둠회는 도톰하게 썰린 전어, 광어, 민어, 연어 등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밑반찬이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푸짐하게 함께 나온다. 김 대표는 이 또한 '한국식 횟집'의 특색인 ‘한상차림’이라고 덧붙였다.

대포항회의 또 다른 매력은 점심시간에 제공되는 회백반 정식이다. 매일 메뉴가 바뀌며, 제철 회를 사용해, 한 달에 두 번 이상 같은 메뉴가 겹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손해를 보더라도 가게를 알리겠다는 마음"으로 회백반 정식을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새 매일 메뉴를 문자로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마니아층까지 생겼다고 한다.

최근 대포항회는 인테리어를 새롭게 단장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장소로 재탄생했다. 원효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단체 회식 명소로 추천하는 가성비 최고의 해산물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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