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템] "맛·편의성 다 잡았다"... 히트템 떠오른 도드람 '캔돈'

2024-10-27

삼겹살·항정살·등심덧살 3가지 부위

냉장고에 세워 보관, 공간 차지 적어

캔 입구 좁아 고기 꺼내기 쉽지 않아

신선 한돈이라 육즙 안빠지고 담백

도드람의 '캔돈'은 캠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제법 유명해졌다. 지인과 캠핑을 가면 "캔돈 챙겼어?"라는 질문이 자연스러울 정도다. 영어 캔(can)과 돼지 돈(豚)의 합성어인 캔돈은 쉽게 그 모양이 상상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는 진공포장이나 비닐랩으로 싸여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직접 캔돈을 확인하고 맛보기 위해 삼겹살, 등심덧살, 항정살 모두를 주문해봤다.

흰색 바탕의 캔에 'DON(돈)'이라는 단어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다. 이 글자는 투명하게 처리해 그 안으로 생고기를 들여다볼 수 있다. 빨간색 캔에는 'CAN(캔)'이라는 문구가 하단에 쓰여 있다. 투명하게 처리된 문구 안에는 등심덧살이 보였다. 고기의 신선함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캔 측면에 돼지고기 이력번호도 표시돼 있어 축산물 이력제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에 이력번호를 입력하면 돼지고기의 원산지와 등급 등 유통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축산물 품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력번호를 통해 신속히 원인을 찾아 해결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캔돈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지만 편리한 휴대성과 공간 효율이란 장점도 눈에 띈다. 보기에도 깔끔하고, 음료 캔처럼 냉장고에 세워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도 않는다.

캔돈의 소비 기한은 기존 사각형 모양 포장(MAP)팩과 10일로 동일하다. 도드람은 현재 보관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최신 기술 포장 방법 등을 적용하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캔돈은 참치캔을 안심따개처럼 간단히 뚜껑을 열 수 있어 별도의 칼이나 가위가 필요 없다. 또 날카롭지 않아 손을 베일 걱정도 없고, 개봉 이후에도 플라스틱 뚜껑이 남아 있어 남은 고기 보관도 용이하다. 다만 입구가 작아 고기를 꺼내기 어려웠다. 집게를 이용해도 생고기끼리 붙어 있어 떼어 내기 힘들고, 살점이 찢어지기도 했다.

고기를 꺼내자마자 밝고 선명한 붉은색을 띄어 신선함이 느껴졌다. 냉동 고기가 아니라, 냉장 고기를 사용해 신선도를 극대화했다. 외국산 돼지고기는 최대한 빨리 유통시켜도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최소 한 달 이상 걸린다. 반면 국산 돼지고기는 불과 하루, 이틀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신선도 측면에서 수입산보다 월등히 우수하다.

국산과 수입산의 구별은 전문가들도 육안으로 쉽게 하기 힘들다. 돼지고기의 신선도는 요리를 해보면 안다. 신선한 고기는 조리 과정에서 육즙이 거의 나오지 않지만, 냉동고기는 육즙이 흘러나온다. 중불에 충분히 뜨겁게 달군 무쇠팬에 고기를 구웠다. 육즙이 빠지지 않아 담백하면서도 쫄깃했다. 한 캔에 고기 300g이 들어있어 혼자서도 신선한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은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항정살과 등심덧살은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캠핑의 꽃은 역시 고기다. 하지만 가위로 자르면 기름 튀고 힘들어서 잘 안해 먹었다. 그렇다고 잘라져 나오는 냉동 삼겹살은 싫다. 한입 크기로 썰어져 있어 고기 상태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신선함까지 잡았다. 아이스박스에 맥주와 함께 넣어가기도 편리하다"

"도드람한돈은 30년 넘게 이어온 브랜드로 이미 인지도가 있는 제품이라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며 "보관만 편리한게 아니라 고기 자체가 맛있어 재구매가 망설여지지 않는다"

평소 캠핑을 즐기는 블로거들이 '도드람 캔돈'을 먹어보고 남긴 글의 일부다. 이처럼 편의성과 혁신성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지만, 한 캔(300g)에 1만1,900원인 다소 비싼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도드람 브랜드 기준 캔돈 100g당 3,966원, 일반 삼겹살 100g당 3,625원으로 가격 차이가 341원에 불과해 가격보다 편의성이나 맛을 더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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