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특별 세무조사, 최태원 회장 공정경영 기조 흔드나?

2025-02-21

국세청이 SK텔레콤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SK텔레콤이 SK C&C에 수백억 원대의 허위 용역을 발주했다는 의혹과 관련이 있다. SK텔레콤은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국세청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세청 조사 결과 해당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경영 철학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속적으로 윤리경영을 강조해왔다. 최 회장은 기업은 단순한 이익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하며,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기업 운영을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SK텔레콤의 ‘가짜 일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투명성과 윤리성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행위가 된다.

SK그룹은 과거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해왔다. 2015년 SK C&C와 SK주식회사의 합병 이후, 그룹 차원에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나, 이번 세무조사는 여전히 과거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기업의 경영 방식이 주주, 고객, 직원, 협력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를 얻어야만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SK그룹이 이번 사안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기업들이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SK그룹의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번 SK텔레콤에 대한 세무조사는 SK그룹 전반의 지배구조와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소명하고, 그룹 차원에서 내부 거래 및 공정 거래 원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경영 철학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및 내부 감시 시스템의 강화가 필요하다. 이번 SK텔레콤 세무조사는 SK그룹 윤리경영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며, 그룹 차원의 투명한 대응과 후속 조치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헬로티 맹운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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