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7 시리즈가 9월 9일 공개될 전망이다. 소문의 얇은 ‘아이폰17 에어’가 등장하지만 카메라 영역이 좌우로 길게 늘어져 디자인에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가격 인상도 예고돼 있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9월 9일 아이폰17 시리즈 공개 행사를 열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제품군·성능 뿐만 아니라 소매 판매를 위한 ‘목업’ 디자인도 유출되고 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기본형에서 크기가 커진 ‘플러스’ 모델이 없다. 대신 삼성전자가 5월 출시한 갤럭시S25 엣지처럼 두께가 얇은 ‘에어’가 등장한다.
아이폰17 에어는 두께가 5.5mm로 갤럭시S25 엣지의 5.8mm보다 더욱 얇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후면 카메라는 1개이고 하단 스피커가 없을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더 얇고, 더 가볍고, 즉시 판매 가능한 제품이지만 다른 ‘에어’ 모델처럼 배터리 수명은 기대 이하이고 물리적인 SIM 카드 슬롯이 없다”고 전했다.
플러스가 사라지는 대신 기본형은 화면이 기존 6.1인치에서 6.3인치로 커질 전망이다. 장기간 60Hz로 제한했던 화면 주사율도 120Hz로 오를 수 있다. 또 기본형은 카메라를 둘러싸는 아일랜드가 없는 형태로 보인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카메라가 3개인 점은 기존과 같지만 카메라 인근을 정사각형에 가깝게 지지하던 아일랜드 디자인이 기기 좌우를 꽉 채우도록 변경된다. 이미 온라인상에는 대형 카메라 아일랜드를 위해 상단이 뻥 뚫린 목업·케이스 사진이 유출되고 있다. 수년만의 대형 디자인 변경이지만 카메라 아일랜드와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카툭튀’를 지양하는 사용자들이 많아 출시 후 반응이 갈릴 듯하다.
애플이 내세우던 티타늄 프레임은 프로에서는 빠져 최상위 프로맥스에만 적용된다고 한다. 대신 프로에는 알루미늄 프레임이 쓰인다. 무게는 줄어들겠으나 강도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 모델에 저렴한 알루미늄을 사용해 원가를 절감하고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외 애플워치, 비전프로 업그레이드 버전, M5 아이패드 프로, 에어팟 프로 등 아이폰 외 기기들도 소개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17 시리즈 기본 프로세서로는 A19이 쓰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TSMC 2나노 공정이 아닌 3세대 3나노 공정(N3P)일 가능성이 높다. 전작인 A18은 TSMC 2세대 3나노(N3E) 공정을 거쳤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7 에어를 시작으로 내년 폴더블 아이폰, 내후년 곡면 글래스가 적용된 아이폰 20주년 기념 모델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년 동안 아이폰 디자인 혁신의 속도가 급격히 둔화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으나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대대적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며 “타 기업들이 AI 중심 제품으로 전환하는 와중 애플은 (디자인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