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아쉬움 남긴 ‘3가드 조합’

2024-10-07

가스공사, KBL컵 첫 경기

김낙현-벨란겔-정성우 조합

상무 상대로 큰 활약 못 펼쳐

외국인 활약에 76-64 승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하 가스공사)이 야심차게 선언한 ‘3가드 조합’이 컵대회 첫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가스공사는 7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와의 2024 DB손해보험 KBL 컵 첫 경기에서 76-64로 승리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대망의 3가드 조합을 드디어 선보였다. 가스공사는 비시즌 동안 FA로 정성우를 영입했다. 그러면서 기존 김낙현-샘 조새프 벨란겔에 정성우까지 더해지며 수준급 가드 3명으로 백코트 라인을 구성했다. 덕분에 올 시즌 가스공사는 전력이 향상되며 상위권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손꼽혔다. 하지만 이적생 정성우는 첫 경기에서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 그는 16분여 동안 코트를 누비는 동안 1득점 1리바운드 3도움 2스틸에 그쳤다. 3가드 조합의 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 선수들만으로 구성된 상무를 상대로도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낙현은 17득점 8리바운드 2도움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이에 반해 가스공사의 외국인 라인은 건재를 과시했다. ‘주포’ 앤드류 니콜슨은 19분여 동안 3점슛 5개(성공률 41.7%)를 포함해 26득점 10리바운드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지난 시즌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낸 벨란겔 역시 22분여 동안 14득점 1리바운드 5도움 1스틸로 활약했다. 득점력 만큼이 눈에 띄었던 점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영향력. 벨란겔과 니콜슨 없이 국내 선수들만으로 뛰는 동안 가스공사는 공수 양면에서 원활하지 않은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벨란겔 투입 후 마치 다른 팀이 된 것처럼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보이며 상무 수비를 무력화했다. 올 시즌 역시 가스공사의 공격은 니콜슨과 벨란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경기 후 “올해 3가드 조합을 메인으로 활용하고자 했는데, 일본 전지훈련 이후 연습 경기를 갖지 못하다 보니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보였다. 벨란겔의 기량은 확인했지만, 나머지 두 선수와의 조합에서 좀 더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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