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랜섬웨어 해킹으로 닷새간 먹통이 됐던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 예스24가 또 한 번 먹통이 됐다.

11일 예스24 측은 “11일 오전 4시30분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확인해 해커와 이용자 모두 접속이 불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차단했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신고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오전 11시 현재 예스24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접속하면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KISA는 예스24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예스24는 지난 6월에도 랜섬웨어(컴퓨터 서버 등을 암호화한 뒤 해제를 위해 금품을 요구하는 수법) 공격으로 5일 동안 앱 접속 등이 마비된 바 있다. 당시 따로 백업해 둔 데이터가 없어 예스24는 공격자에게 수십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하고 암호화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 KISA가 발간한 상반기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랜섬웨어 피해 신고 기업·기관 중 76.8%만이 복구 가능한 백업 시스템 두고 있었다. 보고서는 예스24 사건에 대해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랜섬웨어 감염에 대비해 주요 데이터에 대한 오프 사이트 백업 체계(백업 데이터를 네트워크가 분리된 외부 저장소에 저장하는 방법)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스24 측은 “지난 번 해킹 때와 달리 백업 상황이 다르다”며 “현재는 백업 데이터를 활용해 시스템을 복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