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주요 계열사 주총 키워드는 '미래 먹거리' 확보

2025-03-17

전자부품 기업, 고부가 제품 수익성 제고에 방점

LG디스플레이, 재무 건전성 강화에 주력할 전망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기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이달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각 기업들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는 미래 먹거리 확보가 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달 19일 주총을 개최힌다. 이어 20일 LG디스플레이(파주), 25일은 LG이노텍(마곡)도 주총을 연다. 통상적으로 주총에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선임,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 등이 안건으로 오른다.

먼저 삼성전기의 경우 AI와 전장 사업 확대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PC와 노트북 등 IT 업황 부진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전장과 AI 등 고부가제품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주총에서 올해까지 전장용 매출을 2조 원 이상을 달성하고, 매출 비중을2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전략으로 고객 다변화를 내세운 만큼 이와 관련된 질의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미국 도널드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 기조를 고려한 인재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총에서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것도 이러한 경영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통상교섭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부가 제품 관련 신사업에 대한 발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임기가 만료되는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CFO)을 대신해 이상우 LG 경영관리부문장 겸 전자팀장을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기술 전문가를 충원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재무 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들이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를 준비하고 대비하려는 추세가 강하다"며 "고부가 제품에 주력하거나 신사업을 준비하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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