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3당, 민주노총 울산본부 "현대차 비정규직 이수기업 정리해고 철회하라"

2024-10-28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노동당, 정의당, 진보당 울산시당은 2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자동차 수출선적부 사내하청 이수기업 노동자 정리해고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자동차는 9월 30일 이수기업과 계약을 해지했다. 이수기업은 폐업했고 10월 1일부로 노동자 34명이 정리해고당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6월 30일 이수기업이 폐업하고 현대차 2공장 사내하청업체인 현인기업과 통합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임금 교섭 시기와 맞물린 5월에는 이수기업 계약을 9월 30일까지 3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하지만 8월 14일 이수기업 당사자를 통해 현대차는 이수기업이 폐업할 때 현인기업과 업체 통합을 하지 않고 전원 해고할 방침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8월 16일에는 이수기업 5공장 차량이송 공정이 정규직 공정으로 인소싱(공정 반납)돼 3.6.9 전환배치 공정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이수기업 노동자들은 8월 22일부터 정리해고 철회와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투쟁에 들어갔다. 9월 26일에는 공장 밖으로 끌려나가지 않으려고 현대차지부 사무실에 머물며 투쟁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2003년 노사 합의에 따라 사내하청업체가 폐업할 때 다른 업체로 고용을 승계해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진보3당은 "현대차가 돌연 태도를 바꿔 전례 없이 이수기업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하겠다는 것은 불법파견 소송과 판결에 대한 보복이자 범죄행위 은폐, 증거인멸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수기업을 시작으로 12월 말 폐업이 예상되는 사내하청업체는 현인기업, 대광산업, 대호이앤지, 엠피로지스 등 4곳이다.

진보3당과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수기업 노동자들의 고용승계가 무너진다면 올해 연말까지 정리해고 인원이 220여 명으로 확대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현대차는 비정규직 집단해고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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