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최대실적 냈지만…내부통제가 연임 걸림돌

2025-12-07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취임 이후 줄곧 이어진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을 높이곤 있지만, 지난 6월 발생한 횡령 사고 등 내부 통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1973년생으로 서강대 컴퓨터공학을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통역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홍콩대, 런던비즈니스스쿨,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마쳤다. 이후 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 전략 이사대우(2007년),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재무관리부문장(2011년), 대구은행 경영기획그룹장(2023년)을 역임했다.

토스뱅크는 이 대표 체제서 줄곧 호실적을 이어왔다. 특히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꼽은 2024년 457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이후 여·수신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이익을 꾸준히 늘렸다.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345억 원) 대비 135.9% 성장한 814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며 포용 금융에도 힘썼다. 올해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5.2%로 목표치인 30%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와 같은 호실적이 꾸준히 이어진 만큼 이 대표 역시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꾸준히 금융권의 화두로 꼽히는 내부 통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토스뱅크에서 20억 원대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발생한 첫 횡령사고였다.

올해 출범 5년차를 맞은 토스뱅크는 종합감사정보시스템과 컴플라이언스시스템을 구축하며 내부 관리 시스템 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하지만 사업에 본격 착수한 5월 말 대규모의 횡령이 발생하면서 토스뱅크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허점이 있음이 드러났다.

이후 토스뱅크는 지배구조 토스뱅크는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를 고도화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선 올해 3월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주의와 과태료 1500만 원, 직원 견책 및 주의에 해당하는 제재를 받기도 했다. 토스뱅크의 위반 항목은 금융거래 실명확인 의무 및 고객확인 의무와 전자금융거래의 완전성 확보 의무 위반 등이다.

다만 토스뱅크는 현재까지 대표이사 연임 사례가 없다. 토스뱅크의 첫 대표였던 홍민택 전 대표는 임기 만료 이후 연임 없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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