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면세점 구조조정' 현대백화점, 증권가 호평에도 주가는 약세

2025-04-02

현대백화점이 시내 면세점 구조조정에 나서자 증권가에서는 호평을 쏟아냈다.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고정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밖에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상황에서도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증권(6만5000원→8만원), 유안타증권(7만5000원→8만4000원), 키움증권(6만3000원→7만5000원), 신한투자증권(6만원→7만1000원), 대신증권(6만원→7만원) 등이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전날 현대백화점은 종속회사인 현대디에프가 운영하는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의 영업을 7월 31일부로 중단하고 무역센터점 규모를 기존 3개층에서 2개층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현대면세점이 운영하던 인천공항 1터미널점과 2터미널점, 서울 동대문점, 무역센터점 등 총 4곳 가운데 2곳을 폐점 및 축소하는 것이다. 같은 날 오후 4시엔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현대백화점의 결정이 시내면세점 운영 효율 개선으로 흑자 전환이 가시화했다고 평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내면세점 사업 비중을 축소함으로써 전사 고정비를 절감하고 운전자본을 효율화하며 전사 실적의 예측 가시성이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경쟁사 대비 공항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면세점 부문의 흑자 전환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수혜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면세점의 수익성이 반등하면서 전사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동대문 면세점 영업적자는 200억~3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면세 산업 환경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지만, 회사의 체질 개선 덕분에 올해 사업부의 영업적자는 73억원으로 작년 대비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연간고정비인 임차료와 인건비 등에서 약 350억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며 "동대문점 철수로 동대문점 적자가 소멸되고 효율이 개선되면서 무역센터점 단독 운영 시 2026년에 시내점만도 손익분기점(BEP) 달성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동대문점 철수 효과가 연간으로 나타나는 2026년에는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13%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주환원 확대 정책 역시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중간배당 최소 100억원 시행, 27년까지 배당 지급총액 500억원까지 단계적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과 자회사 실적 모두 안정적"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과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은 강력한 하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오전 11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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