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색만 강화한 KT밀리의 서재, 주가 회복은 '지지부진'

2025-04-02

밀리의서재가 상장 1년 6개월 만에 사명을 '케이티밀리의서재(KT밀리의 서재)'로 변경했다. 이사진에는 지난해 수장이 된 박현진 대표가 1년 임기로 사내이사에 재선임됐으며 기타상임이사에 신용강 KT 미디어전략본부 미디어전략담당이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해 최규철 케이티 전략실 시너지경영1담당과 곽진민 지니뮤직 경영기획총괄이 기타비상무이사가 된데 이어 추가로 모기업 임원이 이사진 명단에 오른 것이다.

사측은 경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나 소액주주들은 모기업을 벗어난 생존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KT' 색깔이 진해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주환원이 우선시돼야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5분 기준 KT밀리의서재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1만2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23년 9월27일 공모 당일 기록한 고가인 5만7600원과 비교하면 주가는 약 79% 하락한 수치다.

KT밀리의서재의 주가 부진은 장시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주가는 지속 상승하지 못한 채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주가는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KT밀리의서재의 별도 기준 매출은 726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5.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2%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상승은 기업과 통신사 제휴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기업고객 매출은 2023년 9.4%에서 지난해 11.8%로, 통신사 제휴 고객은 2023년 31.1%에서 33.7%로 증가했다.

하지만 주가는 '반짝' 반등 후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2023년 상장 이후 1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KT밀리의서재 주가는 지난해 1월 반등, 3만2300원까지 올랐으나 2월 들어 하락 전환했다. 5월부터 1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같은해 10월 22일 장중 2만2100원까지 올랐으나 추가 상승하지 못했다. 반등의 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실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로 주주환원 정책을 꼽았다. KT밀리의서재가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주가 방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업이 주가 방어를 하는 방법으로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단행한다. 하지만 KT밀리의서재는 상장 이후 단 한 차례도 배당을 실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KT밀리의서재의 자본잉여금은 410억원, 이익잉여금은 220억원 수준이다. 2022년 마이너스(-)였던 이익익여금은 2023년 105억으로 늘었으며 2024년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일각에선 시장과의 소통 부재도 주가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KT밀리의서재는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주주의 의제당 발언 횟수를 1회로, 발언 시간은 5분으로 제한했다. 기업이 주주들과 수시 소통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정기주주총회는 주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다. 하지만 KT밀리의서재는 원활한 주총 진행을 위해 주주발언 제한을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개선됨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을 소액주주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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