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상품 쏟아내는 여행업계... '역대급 엔저'에 고객 니즈 반영

2024-07-08

'슈퍼 엔저'에 일본 여행 호황... 여행업계, 수요에 반응 중

상품 다양화 전략... 크루즈·소도시 관광·프리미엄 라인업 강화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여행업계가 일본 관광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슈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일본 관광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업계가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엔저 효과에 따른 일본 여행 호황으로 올해 상반기 일본 노선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는 특히 일본의 소도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프리미엄 여행 패키지를 강화하는 등 여행객의 선택지를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여행업계에서도 일본 관광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8일 하나투어는 내년 초 설 연휴와 삿포로 눈 축제 기간에 맞춘 크루즈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가 출시한 '설맞이 오키나와 크루즈', '훗카이도 눈 축제 크루즈' 상품은 설 연휴와 일본 최대의 겨울 축제인 '2025년 삿포로 눈 축제’ 기간에 맞춰 내년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일정이 진행된다. 5~6일가량의 여행 기간 동안 부산에서 출발해 각각 오키나와와 훗카이도를 관광하는 크루즈 상품으로, 가격은 179만원부터다.

하나투어는 많은 여행객들이 이미 일본을 다녀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관광 지역과 방식 등에서 상품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일본의 경우 이미 여러 차례 도쿄, 오사카 등의 유명 여행지를 방문했던 여행객들이 많은 편"이라며 "최근에는 일본 가가와현에 위치한 다카마쓰 등 소도시 여행지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의 선택지를 늘리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크루즈 상품은 크루즈 여행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역대 한-일 크루즈 중 최대 규모의 좌석을 확보한 상품"이라며 "한-일 크루즈와 연계한 다양한 테마상품을 기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뿐만 아니라 여행업계 전반이 다양한 일본 관광 상품을 출시하는 모양새다.

노랑풍선은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본섬에서 280km 가량 떨어진 미야코지마를 관광할 수 있는 '미야코지마 에어텔' 상품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미야코 섬의 장점인 맑고 투명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스노쿨링 등의 일정을 여행객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 4일 일본 지역의 '모두시그니처'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모두시그니처'는 모두투어의 대표 패키지 브랜드로 '시그니처'와 '시그니처블랙'으로 구성돼 있는데, 일본 지역의 프리미엄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시그니처블랙'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여행업계는 '슈퍼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며 늘어나는 일본 관광 수요에 반응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노랑풍선은 "낮아진 엔저 영향 등으로 부담이 낮아진 이점과 함께 해당 상품으로 새로운 여행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또한 "역대급 엔저 현상과 일본 지역 프리미엄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행객의 수요에 맞춰 일본 지역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최근 엔화 가치가 37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밀리는 '슈퍼 엔저' 현상이 계속되며 여행 업계가 이점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가운데, 일본도 통화 완화 정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벌어졌다. 이에 일본 여행객 수가 증가하며 전체 해외 여행 수요를 견인한 것이다.

8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노선 이용객은 122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43.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상반기보다 많은 수치로, 올해 일본 여행객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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