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HDC그룹이 디지털 전환(DX)과 신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HDC그룹은 오는 21일 지주사 HDC와 자회사 부동산114를 합병하고, 부동산114의 핵심 사업부문을 IT 전문 계열사인 HDC랩스에 양도한다고 18일 밝혔다. 합병 절차는 오는 4월 30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2018년 HDC가 인수했던 부동산114는 법인격이 소멸하지만, HDC그룹 내 브랜드로는 계속 유지돼 기존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이어가게 된다.
HDC그룹은 부동산114가 보유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DB)와 중개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사업 연관성이 높은 HDC랩스에 넘기고, 부동산114의 자회사 미래비아이의 부동산 자산(판교오피스 등)은 지주사 HDC가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그룹 내 부동산 관리 기능을 일원화하는 동시에, HDC랩스의 사업 확장에도 탄력을 붙이겠다는 전략이다.
HDC그룹 관계자는 "HDC랩스는 부동산114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HDC는 지주사로서 그룹 내 자산 운영과 관리 기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DC랩스는 이번 사업부문 양수를 계기로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HDC랩스가 보유한 AIoT(사물인터넷 융합기술) 역량과 부동산114의 정보자산이 결합되면서,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DC그룹은 이번 구조 개편을 "장기 성장 전략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기술 중심 혁신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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