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중대형 OLED 출하량 전분기 대비 4% 감소
중대형, 애플향 태블릿 PC 출하량 절반 이상↓... 소형, 폴더블폰·스마트워치에서 감소
2분기 출하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커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OLED 분야에서는 태블릿 PC에서 출하량이 감소했고, 소형에서는 폴더블폰·스마트워치에서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2분기 출하량 급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3분기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 데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이 소형과 중대형을 합쳐 1억40만대를 기록하며 전분기(1억450만대) 대비 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OLED의 경우 태블릿 PC향에서 출하량 감소가 나타났다. 2분기(177만대)보다 13.5% 감소한 153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태블릿 PC용 OLED를 공급하고 있다”며 “삼성전자향 태블릿 PC용 OLED 출하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애플향 패널 공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애플향 태블릿 PC 패널 출하량은 지난 2분기 150만대에서 3분기 70만대로 절반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OLED에서는 폴더플폰과 스마트워치에서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 폴더블폰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 2분기 596만대에서 264만대로 55.7% 감소했고, 스마트워치용 패널은 375만대에서 268만대로 28.6% 감소했다.
다만, 중대형에서 자동차용 OLED 패널과 소형에서 게임용 패널 출하량이 각각 전분기 대비 2배가량 늘고 출하량 비중이 가장 높은 소형 OLED 스마트폰 분야에서 견조한 수요를 지키고 있어 전체 출하량은 4% 소폭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분기 출하량 볼륨 감소에는 지난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이 급증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출하량(1억480만대)은 전분기(8586만대) 대비 17% 급증했다. 이에 3분기 출하량(9961만대)이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지난 1분기와 비교했을 때 16% 이상 증가한 수준인 것이다.
유비리서치도 “2분기에 아이패드 프로 OLED 패널이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하면서, 중대형 OLED 패널 출하량과 매출액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중대형 OLED 출하량은 오는 2025년 연말부터, 소형 OLED 출하량은 올해 4분기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비리서치는 “(중대형 OLED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8.6G 라인 양산 시점을 2025년 연말로 앞당기면서 시장의 팽창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태블릿 PC와 자동차향 OLED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모니터 시장도 애플의 시장 진입과 동시에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형 OLED는) 4분기에 출하량이 가장 높은 OLED 시장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은 8억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8.6G 양산 시점을 기존 계획한 2026년에서 2025년 연말로 앞당긴다고 밝힌 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양산 시기가 당겨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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