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일선 대리점 체감 "소비자 OLED TV 수요 높지 않다"...번인현상·저렴한 중국산 TV 걸림돌

2024-12-12

OLED의 핵심인 유기물, 번인에 취약

중소기업·중국산 LED TV도 무료설치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일선 대리점 관계자들도 OLED TV 수요가 높지 않다고 느끼는 것응로 알려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가의 가전제품인데도 수명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 장애물이라는 의견이다.

경기도의 한 대형마트에 입점해 삼성·LG TV를 판매하는 A씨는 "공식적으로는 삼성도 LG도 OLED의 수명은 11년 정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소위 '뽑기 운'이라고 하지 않나. 10년이 아니라 1년만에 번인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른 TV 판매 대리점 관계자도 "요즘 소비자들은 다 미리 찾아보고 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OLED 번인 이야기가 하도 많으니 굳이 OLED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번인은 디스플레이 일부가 열화돼 잔상이 얼룩처럼 남는 현상을 가리킨다.

OLED는 유기물로 돼 있어 더욱 번인에 취약하다. 유기물의 특징은 탄소원자로 이루어져 가열됐을 때 검게 탄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OLED의 번인 현상을 방지할 기술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체제로 마이크로LED가 언급되고 있지만, 높은 단가때문에 대중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저렴한 LED TV가 많아지면서 굳이 OLED TV를 선택할 요인이 줄어들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리점 관계자는 "중국산 LED TV는 65인치도 30만원대다"며 "요즘은 중국산이나 중소기업 제품도 무료설치를 해주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선택지"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 결과를 봐도 OLED 패널 상당수가 태블릿 PC용으로 공급될 뿐 TV나 모니터 비중은 적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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