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누적 수출액 90억5000만 달러
라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 등 상승세
지난해 김치 수출액 전년 대비 소폭 하락
농식품(K-Food)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김치 수출은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전년보다 4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 말 기준 농식품 누적 수출액(잠정치)은 9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3억6800만 달러) 대비 8.1% 증가한 금액이며, 역대 11월 말 기준 최대 실적이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달까지 신선식품(김치·포도 등) 누적 수출액은 13억8500만 달러이며, 가공식품(라면·과자류·음료·쌀가공식품 등)은 76억6300만 달러다.
주요 품목 중 가장 수출액이 높은 항목은 라면이다. 올해 11월까지 라면 수출 누적액은 11억3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과자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5% 상승한 7억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음료 6억900만 달러(14.9% 상승), 쌀가공식품 2억7500만 달러(39.3% 상승) 순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적게는 10%대에서 많게는 30%대까지 상승한 셈이다.
반면 김치 수출액 상승액은 소폭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1억4700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억4200만달러) 보다 3.9% 상승한 금액이다.
다만 2022년과 비교했을 땐 100만 달러 하락했다. 2022년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억4800만 달러다. 이는 올해보다 100만 달러 높은 금액이다. 즉, 올해 김치 수출액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2년 전과 비교했을 땐 감소한 셈이다.
연간 누적 금액으로 봐도 김치 수출액은 제자리걸음이다. 2022년 연간 누적 김치 수출액은 1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연간 수출액은 1억5500만 달러로 조사됐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 11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일본에서 5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 하락한 수치다. 미국, 네덜란드 등 국가에선 상승했다. 미국 김치 수출액은 4200만 달러(17.2% 상승), 네덜란드 900만 달러(27.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