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그룹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과 관련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측이 이를 말렸다는 내용을 보도했다가 삭제한 배경을 둔 의혹과 관련해 2차 입장을 밝혔다.
KBS는 27일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지난 민희진 인터뷰 기사 삭제에 대한 KBS의 답변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 답변했다. 특히 해당 글중 ‘삭제된 기사 중 민 전 대표 측 관계자들이 누구인지 알려달라’는 요구에 대해 “언론기관의 취재의 자유는 보도의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며, 취재의 자유에는 취재원묵비권이 당연히 포함되는 것으로 학계와 법조계에서 인정되고 있다”며 취재원 공개 불가능 방침을 유지했다.
또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지난 민희진 인터뷰 기사 삭제’라는 청원 제목을 바로잡았다. KBS는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사실과 다른 표현을 한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해당 매체는 KBS의 정정보도 요구를 받아들여 기사를 수정했다”면서 “KBS는 유튜브로 해당 영상이 출고된 후에 앞서 보도된 내용과 다른 내용을 추가로 취재하게 됐다. KBS는 다양한 입장을 감안해 내부 절차를 거쳐 삭제 조치를 하게 된 것임을 알려드린다. KBS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주요 사건은 시간 발생 순으로 취재해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해 “앞으로도 이번 사안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주요 사건에 대해 불편부당한 자세로 객관성과 공정성 등 기준에 입각해 취재 보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민희진 측 ‘뉴진스 입장발표 말렸다’...하이브 ‘민에게 유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돌연 삭제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지난 18일 KBS는 “유튜브로 해당 영상이 출고된 후 민희진 측 또 다른 관계자로부터 앞서 보도된 내용과 다른 내용을 취재하게 됐다. 이후 취재진 간 논의 끝에 상충되는 내용을 고려해 기존 기사를 삭제하기로 했다. 관계자들간에도 입장이 서로 달라지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 KBS보도본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삭제조치를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