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60 마그마' 첫 공개…럭셔리에 고성능을 더했다

2025-11-20

제네시스가 첫 고성능 양산차 모델인 'GV60 마그마'를 20일 공개했다. 올해 독립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글로벌 럭셔리'라는 기존의 지향점을 넘어 마그마 시리즈를 통해 '럭셔리 고성능(Luxury HighPerformance)'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는 이날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에 있는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었다. 한국에서는 12~13일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가졌다.

마그마는 제네시스가 고성능 영역 진출을 공식화하며 내세운 브랜드다. 제네시스는 2024년 3월 미국 뉴욕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를 최초로 공개하며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기술적 역량과 미학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 의지를 담았다. 현대차(005380)의 N처럼 제네시스 고성능 모델에는 마그마라는 이름이 붙게 된다.

그 첫 양산형 모델인 GV60 마그마는 럭셔리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마그마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사장)는 “제네시스 모델 중 최고의 정수를 담은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슈퍼히어로와도 같은 존재이자 기존 모델의 가치와 특성, 마그마만의 독보적 개성을 결합한 하나의 융합체와도 같다"고 밝혔다. 전용 오렌지 색상인 ‘마그마 오렌지'는 영롱하면서도 강렬하다. 틸 바텐베르크 제네시스 커뮤니케이션&PR실 상무는 "마그마는 차분하고 겸손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뜨겁고 강렬한 열정을 품고 있는 한국인의 정서와 닮아 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축된 에너지를 키우다 결정적인 순간에 세상을 바꾸는 힘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마그마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GV60 마그마는 최고 출력 650마력, 최대 토크 790Nm로 제네시스 양산 전동화 모델 중 가장 우수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최고 속도 264km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시속 200km까지 10.9초가 걸린다. AWD 구동 방식을 채택했고 SK온이 만든 84kW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갔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51km다.

외장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전면부 범퍼와 후면부 리어 스포일러다. 마그마 전용 디자인인 3홀(Three-Hole) 형태로 새롭게 설계된 범퍼는 공기 흐름과 냉각 성능을 보조한다. 후면부 루프라인과 연결된 윙(날개) 유형의 리어 스포일러는 공기 흐름을 방해해 와류와 차량의 양력을 줄이고 주행 안전성을 강화한다.

실내는 시트, 도어 트림, 센터 콘솔 등 주요 부위가 초극세사 섬유로 만든 인조 가죽인 샤무드 소재로 마감됐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전동 기능을 탑재한 '마그마 전용 파워 10-웨이 버킷시트'도 적용됐다.

GV60 마그마는 다이나믹한 운전의 즐거움과 안정적인 승차감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을 들인 흔적이 많다.

운전자는 스티어링휠 조작을 통해 스프린트(SPRINT), 지티(GT), 마이(MY) 등 세 가지 '마그마 전용 드라이브 모드'로 진입할 수 있다. 스프린트 모드는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제외한 모든 주행 영역이 최고 수치로 설정돼 차량의 최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GT모드는 고속 항속 주행 환경에서 충분한 동력 성능을 내면서도 전비 효율을 낼 수 있다. 마이 모드에서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 전자식차동제한장치(e-LSD), ECS, 차체자세제어장치(ESC)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아울러 스티어링휠의 오렌지 버튼을 누르면 작동하는 부스트 모드는 최대 15초동안 토크 및 출력이 증가돼 가속과 추월성능을 극대화하는 고성능 특화 기능이다.

GV60 마그마는 과속방지턱 등 큰 움직임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감쇠력을 증대시키는 EoT(엔드 오브 트레블) 제어시스템으로 편안한 승차감을 확보했다. 차체의 진동을 흡수하면서 연결부위 강성을 높이는 개선된 부싱을 전륜과 후륜에 적용했고, 제동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륜에 400mm 디스크가 장착된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했다.

휠과 타이어는 GV60 마그마 전용으로 개발된 21인치 휠과 광폭 썸머타이어를 적용했다. GV60 모델 중 가장 넓은 275mm 규격이다. 만프레드 하러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은 "피렐리와 협력해 마그마 전용 타이어를 개발하고 새로운 샤시 설정에 최적화되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GV60 마그마는 내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제네시스는 이번 GV60 마그마와 함께 '마그마 GT 콘셉트'도 공개했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향후 10년간 구축해 나갈 퍼포먼스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스포츠카 유형으로 GT 레이싱 클래스 진출을 목표로 개발됐다 .마그마는 럭셔리 고성능에 대한 고객의 수요와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모델에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판매 100만 대를 달성했다"며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향후 의지와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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