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애경 편입, 금호·SM는 빠졌다···금감원, 주채무계열 41곳 확정

2025-05-29

금융감독원이 2025년 주채무계열로 부영, 애경, 현대백화점 등 9개 그룹을 새로 편입하고 금호아시아나, SM, 한온시스템, 호반건설은 제외했다. 올해 주채무계열은 총 41곳으로, 전년보다 5곳 늘었다. 이들 기업의 총차입금은 708조8000억원, 은행권 신용공여는 37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9일 2025년도 '주채무계열'로 총 41개 기업집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36곳에서 5곳이 늘었으며, 이들 계열의 총차입금은 708조8000억원,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은 37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채무계열은 전년도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4012억원 이상이면서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4063억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해당 기준은 전전년도 명목 GDP의 0.1%,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의 0.075%에 해당한다.

올해 명단에는 ▲부영 ▲현대백화점 ▲애경 ▲글로벌세아 ▲세아 ▲엠디엠 ▲유진 ▲한국앤컴퍼니그룹 ▲영풍 등 9개 계열이 새롭게 편입됐다. 이들 기업은 신규 설비 투자와 계열사 합병 등으로 차입금 및 신용공여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호아시아나 ▲SM ▲한온시스템 ▲호반건설은 제외됐다. 금호아시아나와 한온시스템은 타 계열로 편입되며 주기업체 지위를 상실했고, SM과 호반건설은 신용공여 또는 차입금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2024년 말 기준 41개 주채무계열의 총차입금은 70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67조2000억원) 증가했다. 신용공여는 37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32조9000억원) 증가했다.

상위 5대 계열(SKT, 현대차, 삼성, 롯데, LG)의 총차입금은 392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55.4%를 차지했고, 신용공여는 163조7000억원으로 44.0% 수준이었다. 5대 그룹 내 차입금은 전년보다 22조9000억원 증가했지만, 신용공여는 4000억원 줄었다.

은행 전체의 기업 신용공여 총액은 200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129조3000억원) 증가했다.

41개 그룹 소속 기업은 총 6928개사로, 국내법인 1918개(+124), 해외법인 5010개(+383)로 구성됐다. 전년도(6421개사) 대비 507개사(7.9%) 증가한 수치다.

계열사 수 기준 상위 그룹은 ▲한화 940개사 ▲SK 846개사 ▲삼성 634개사 ▲현대차 505개사 ▲CJ 399개사 ▲LG 341개사 ▲롯데 295개사 순이었다.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한화로,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52개 증가했다. 오씨아이는 25개 증가했고, 현대차도 17개 늘었다. 반면 카카오는 23개 줄었다.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 11개 ▲하나은행 10개 ▲신한은행 8개 ▲산업은행 7개 ▲국민은행 3개 ▲농협은행 2개 순이다. 우리은행은 삼성, LG, 한화, 포스코 등을 담당하며, 하나은행은 SK, 현대차, GS 외에도 올해 편입된 부영, 세아, 현대백화점, 애경 등을 맡는다.

금감원은 이들 계열에 대해 주채권은행이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부채비율 기준 미달 시 재무구조개선약정, 110% 미만 시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하게 할 예정이다. 평가 시에는 취약 업종의 수익성 악화, 자금 유출 가능성 등 잠재 리스크도 반영한다. 약정 체결 이후에는 자구계획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1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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