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안내양’ 김정연의 노래 ‘고향버스’가 특별한 악기와 함께 울려 퍼졌다.
18일 방송된 KBS1 ‘6시 내고향’에서는 경기도 가평군의 고향버스에 오른 ‘국민 안내양’ 김정연의 모습이 담겼다. 이 날 버스 뒷자리에 앉아있던 한 국밥집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게 된 김정연은 식당을 주제로 말을 이어가던 중 “제가 원래 음악을 했어서 손님이 없을 땐 연습을 하고 있다”라는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금 악기를 사 왔다”며 사장님이 꺼내든 것은 다름 아닌 음료수였다. 김정연은 “이건 음료수지 않냐”고 물었지만 사장님은 “저한테는 악기다”라고 답했다. 이에 더욱 궁금증이 생긴 김정연은 “음식점에 가면 악기들이 있냐. 그렇다면 가서 보고 싶다”고 방문을 요청했고, 사장님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김정연과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 도착한 김정연이 “아무것도 없는데 속은 것 같다”고 사장님을 촉구하자, 사장님은 “여기도 있고 여기도 있다”며 식당 여기저기서 각종 음료수 병과 소스 병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보란 듯 물병의 뚜껑을 뜯어 ‘넬라판타지’를 직접 실연해보였다. 음의 높낮이가 정확한 연주에 김정연은 “의심이 걷어질 만큼 완벽한 연주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정연은 직접 물병 연주에 도전했지만 물병에서는 아름다운 음악 대신 바람 빠지는 소리만 날 뿐이었다. 결국 김정연은 연주 대신 물을 시원하게 들이킨 후 “물맛은 좋네”라고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장님은 “음료수 양이 많으면 고음이 나오고 적으면 저음이 나온다”라며 물병 연주의 비결을 간단히 설명했다.
이에 김정연은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의 주제곡인 자신의 노래 ‘고향버스’를 음료수병으로 연주할 수 있는 지 물었고, 즉석에서 김정연의 노래와의 컬래버 연주가 이뤄지게 됐다. 경쾌한 멜로디 속 정이 가득 담긴 김정연의 따듯한 목소리, 그리고 소스병 연주의 3색 매력 컬래버는 이색적인 매력으로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원래 대금을 전공했지만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음악인의 길을 걸을 수 없게 됐다는 사장님은 악기를 너무 연주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으니까 아무 병이나 잡아서 불게 됐다고.
김정연은 “물병이 아니라 원래 악기로 연주하는 것처럼 수준이 정말 높았다”라며 “지금은 다시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계셨는데 두 악기와 함께 시작한 음악 인생 저도 응원한다”고 사장님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
매주 ‘고향버스’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만난 어르신들과의 진솔한 이야기야 말로 ‘유퀴즈’와 다를 게 없으며 이것이야 말로 김정연의 인생토크다.
한편 김정연은 ‘이별후애(愛)’를 시작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