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완 대표 “데이터 보호와 보호된 데이터 활용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
“지난 5년간 매출·조직 규모 2배 성장, 5년 뒤 2배 성장 목표”
데이터 보호 전문기업 지란지교데이터가 창립 5주년을 맞았다. 2020년 4월 지란지교소프트의 개인정보보호센터 사업부가 분사해, ‘보편·실용적인 리얼 프라이버시 케어’, ‘개인정보보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첫 번째 대안 기업’이라는 미션과 비전을 내세우며 독립 기업으로 새 출발한 게 벌써 만 5년 전이다.
유병완 지란지교데이터 대표이사는 지난 5년간의 성과로 “창업 첫 해인 2020년 매출 74억원에서 시작해 2024년 155억원으로 5년간 매출 규모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직원 수 역시 설립 당시에는 54명이었는데, 지금은 100명을 돌파해 2배 가까이 늘었다”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는 약간 주춤했지만 2021년 이후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성장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란지교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 전문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창립한 그 해에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이 시행하면서 개인정보 비식별화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보호와 활용과 보호 영역으로 확장했다. 챗GPT가 세상에 등장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펼쳐지면서 AI를 활용한 보호 데이터 지원은 물론, AI 사용으로 인한 정보 유출이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보호 기술까지 지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 대표는 “그동안 ‘필터’ 시리즈라는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보호 제품을 주축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구축형 AI 대형언어모델(LLM) ‘AX웍스’, 국회 대응 업무 관리 솔루션 ‘나라웍스’ 등 ‘웍스’ 시리즈를 출시했다. 데이터 보호뿐 아니라 안전하게 처리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지란지교데이터의 공급 제품군이 대거 늘어났다. 지란지교데이터의 핵심 제품인 ▲PC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피씨필터(PCFILTER)’ ▲개인정보 및 불건전 게시물 필터링 솔루션 ‘웹필터(WEBFILTER)’ ▲서버 개인정보 진단 솔루션 ‘서버필터(SERVERFILTER)’로 구성된 제품군 ‘필터’ 시리즈 외에, 지난 2021년 2월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아이디필터(IDFILTER)’를 출시하면서 개인정보 활용 시장으로 본격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를 기점으로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과 합성데이터 생성 기술 등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까지 연구 개발하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으로 출발한 ‘피씨필터’, ‘웹필터’, ‘서버필터’ 제품군에서는 기업의 기밀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데이터 보호 기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또 각 제품에서 수집되는 로그를 활용, 연계해 데이터 보호 체계를 더욱 강화해 데이터 시너지 전략을 통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피씨필터’ 하나의 에이전트만으로 엔드포인트 데이터 보안이 완성이 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어 지난 2023년에는 ▲AI 기반 데이터 필터 솔루션 ‘AI필터(AIFILTER)’와 ▲국회 대응 업무 관리 솔루션 ‘나라웍스’를 개발하고,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인정보보호 업무 편의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웹사이트 개인정보 노출 탐지 솔루션 ‘WF스캔(WFscan)’도 선보였다. 얼마 전에는 ▲프라이빗 LLM 기반 차세대 지식 관리 솔루션 ‘AX웍스(AXworks)’를 선보였다. 지란지교데이터는 안전한 데이터 보호 체계를 바탕으로 데이터 활용까지 지원하는 ‘웍스’ 시리즈 역시 계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보호 제품군이 시장에서 안착하고 공급 제품군이 늘어나면서 지란지교데이터의 매출 실적도 꾸준히 성장했다는 게 유 대표의 진단이다.

앞으로의 성장 전략으로 유 대표는 새롭게 선보이는 AI 기반 제품군을 통한 기존 고객사의 추가 구매와 신규 고객 확보를 비롯해 기존 필터 시리즈의 구독형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제품군 확대 및 해외 진출을 꼽았다.
유 대표는 먼저 “AI 필터가 출시되면서 텍스트와 파일 위주의 보호 영역에서 이미지와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의 보호 영역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또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 공급되는 ‘웹필터’ 제품으로 꾸준히 연 단위 매출이 나오고 있는 것을 넘어, ‘피씨필터’를 주축으로 SaaS 서비스를 계속 늘려가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곧 다른 보안 서비스 기업과 SaaS 제품 공급 협력 사업도 시작한다”라면서 “‘AX웍스’ 역시 현재 영업을 시작하는 단계로, 이르면 올해 안에 레퍼런스를 몇 곳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aaS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가고 있다. SaaS 사업은 지란지교데이터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가 점프업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필터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비정형 데이터에 있는 개인정보를 탐지, 비식별처리까지 지원하는 데이터 필터 제품군이다. 가장 최신 제품인 ‘AX웍스’는 경량 대형언어모델(sLLM)을 사내 구축하고 회사의 데이터를 학습시킴으로써 회사 맞춤 생성형 AI를 구축한다. 사내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구축하기 때문에, AI 서비스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또한 회사 정보를 학습하기 때문에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는 게 지란지교데이터의 설명이다. 사용자는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 정보 검색을 통해 편리하게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활용할 수 있다. 부서별로 학습 데이터 카테고리를 구분함으로써 생성형 AI 답변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데이터 접근 권한을 관리해 사내 정보 노출도 방지할 수 있다.
현재 지란지교데이터의 국내 고객사 수는 라이선스 발급 기준으로 1500여 곳에 달한다. 산하기관 및 계열사 등을 포함해 전체 사용 조직 수를 모두 합치면 약 1만여 개 기관과 기업이 지란지교데이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 2006년 출시해 업력이 20년 가까이 된 웹필터의 경우 공공 조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SaaS 사업은 현재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NHN, KT, 카카오클라우드, 가비아 등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마켓 플레이스에서 필터 시리즈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피씨필터’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SaaS) 제품 버전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해외 사업은 SaaS 제품군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AI 관련 신제품과 SaaS 제품군, 해외 사업 확대로 현재 전체 매출 대부분인 85%(PC 필터 40%, 웹필터 30%, 서버필터 10% 등)를 차지하는 사업 구조를 탈바꿈해나간다는 계획이다. 5년 뒤에는 SaaS 제품에서 발생하는 매출 규모를 60억 규모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는 올해 지란지교데이터가 잡은 매출 목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 대표는 “지속가능한 지란지교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SaaS와 해외 사업을 주축으로 계속 준비하고 있다. 일본 시장의 경우 구축형 유지보수 서비스가 20%에 달하고 IT 시장도 4~5배 크다. SaaS 제품은 보통 5년 단위 계약을 많이 한다고 한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만 할 수 있다면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따라서 3년 전부터 추진해온 일본 시장 공략도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5년 뒤 성장 목표치를 묻는 질문에 “지난 5년 동안 2배 성장한 것처럼 5년 뒤에도 지금의 딱 2배 성장을 하고 싶다”라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본사인 대전에 지란지교데이터의 사옥을 마련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