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기관 코웨이 집중투표제 찬성… 국민연금 찬성해야”

2025-03-25

얼라인파트너스 25일 발표

CalPERS·CalSTRS·BCI 등

기관 집중투표제 찬성 환영

대주주 넷마블, 지분율 대비

이사회에 과도한 영향력 지적

국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가 31일 열리는 코웨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안건에 공개적으로 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여기에는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BCI)·플로리다주연기금운용회(FSBA) 등이 포함됐다.

BCI는 “집중투표제 도입이 주주 권리를 보호하는 반면, 집중투표제를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분리해 적용하는 것은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며 의결권 행사의 구체적인 이유도 밝혔다. BCI는 지난해 3월 기준 총 2500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한다.

앞서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 역시 “집중투표제 도입을 통한 거버넌스 개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유의미한 근거를 얼라인파트너스가 제공했다”며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결권 행사를 권고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취지 공시를 통해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코웨이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서장원 코웨이 대표도 넷마블 출신이고 코웨이 다른 이사들도 웅진씽크빅과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2020년 2월 임시주총에서 넷마블이 선임했거나 당시 선임된 이사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웨이 이사회 독립성이 부족하고 최대주주 넷마블이 약 25% 수준인 지분율 대비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3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한국ESG연구소·서스틴베스트 역시 얼라인파트너스의 집중투표제 도입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하고, 코웨이 측 집중투표제 사내·사외이사 분리적용 안건에는 반대를 권고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대다수 상장기업에 지배주주가 존재하고 이들이 지분율에 비해 과도한 영향력을 이사회에 행사하는 것이 핵심적인 기업 거버넌스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집중투표제가 소수주주 권리 보호를 위한 효과적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가 권고하는 15개 지배구조 핵심지표에도 집중투표제 도입이 포함돼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코웨이 주요 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도 개정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서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안에 반대하고 배제조항을 삭제하는 안에 찬성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며 “당사가 제안하는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찬성 의결권 행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국민연금은 앞서 2021년 한진과 2023년 DB하이텍 정기주총, 그리고 2025년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주주제안에 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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