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코번의 힘과 골밑 공격, 삼성을 구출한 필살기

2025-03-09

코피 코번(210cm, C)의 힘과 골밑 공격이 삼성을 승자로 만들었다.

서울 삼성은 지난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83-75로 꺾었다. 5연패를 탈출했다. 또, 13승 29패로 9위 고양 소노(14승 28패)를 1게임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최하위에 놓였다. 2024~2025시즌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이대성(193cm, G)과 주장이었던 이동엽(193cm, G)마저 부상으로 제외됐다.

그러나 삼성의 프론트 코트는 DB에 밀리지 않는다. 핵심은 코번이다. 코번의 힘과 골밑 파괴력이 상대를 압도할 수 있어, 코번을 상대하는 팀은 코번을 늘 견제해야 한다.

하지만 코번은 지난 2024년 11월 28일 수원 KT전 종료 후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4주’라는 시간을 필요로 했다. 어렵게 복귀했지만, 코번의 위력이 이전 같지 않다.

게다가 이원석(206cm, C)이 종아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최현민(195cm, F)이 있다고는 하나, 코번의 부담이 더 클 수 있다. 나아가, 오마리 스펠맨(203cm, F)의 운동 능력과 긴 슈팅 거리 또한 감당해야 한다.

코번은 DB 림 근처에서 2명의 수비수와 마주했다. 그러나 힘으로 2명의 수비수를 극복했다. 그 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코번은 페인트 존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풋백 득점을 해냈다. 또,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레이업으로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12-9로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코번은 확실히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김효범 삼성 감독은 1쿼터 종료 3분 37초 전 코번을 벤치로 불렀다. 코번을 최대한 아끼려고 했다.

글렌 로빈슨 3세(198cm, F)와 차민석(200cm, F)이 코번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무게감은 부족했다. 골밑 무게감을 채우지 못한 삼성은 17-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코번은 2쿼터 또한 벤치에서 시작했다. 삼성이 로빈슨과 김한솔(196cm, F)을 프론트 코트진으로 구축했기 때문. 그러나 로빈슨이 버티는 수비를 해내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김효범 삼성 감독은 2쿼터 시작 45초 만에 코번을 재투입했다.

그러나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코번한테 볼을 투입할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코번이 볼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볼을 잡더라도, 협력수비에 시달렸다. 코번의 위력이 크지 않았고, 삼성은 2쿼터 시작 1분 39초 만에 17-25로 밀렸다.

코번이 골밑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코번이 수비수 여러 명을 끌어들였다. 삼성 다른 선수들이 공격 리바운드나 골밑 득점을 따낼 수 있었다.

그러자 코번이 골밑 득점 기회를 얻었다. 2쿼터 종료 5분 4초 전 풋백 득점을 해냈다. 23-27을 만든 후, DB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고무적이었다. 코번과 다른 선수의 공격 선순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코번은 협력수비 또한 잘 대처했다. 힘과 마무리 능력으로 협력수비를 극복했다. 이지 슛을 놓치기도 했지만, 스펠맨의 힘을 충분히 빼놓았다. 공격에 능한 스펠맨을 수비에 집중시켰다. 그리고 2쿼터 종료 2분 6초 전에는 28-29로 DB를 위협했다. 힘을 낸 삼성은 32-3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삼성은 32-33으로 3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코번이 3쿼터 시작 22초 만에 골밑 득점. 스펠맨을 힘으로 압도했다. 34-33으로 재역전시켰다.

코번은 약속된 움직임 또한 잘 이행했다. 볼 없는 스크린으로 외곽 자원에게 찬스를 만든 후, 빈 공간으로 침투했다. 그리고 이정현(189cm, G)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45-41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성모(187cm, G)가 돌파 중 볼을 놓쳤으나, 코번이 몸을 던졌다. 몸을 던진 코번은 최현민(195cm, F)에게 볼을 줬다. 볼을 받은 최현민은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삼성은 49-43으로 더 달아났다.

자유투를 넣은 최현민이 3점 2개를 연달아 성공했다. 삼성은 55-46으로 달아났다. 달아난 삼성은 코번을 벤치로 불렀다. 코번이 벤치로 물러났음에도, 삼성은 달아났다. 60-48로 3쿼터를 종료했다.

코번은 공격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동료들에게 세컨드 찬스를 계속 제공했다. 비록 동료들이 마무리하지 못했으나, 코번의 공격 리바운드는 동료들의 집념을 끌어올렸다. 경기 시간 또한 소모시켰다.

그러나 삼성은 4쿼터 시작 4분 넘게 한 점도 넣지 못했다. 그 사이, DB한테 7점을 내줬다. 4쿼터 시작 4분 17초 만에 60-55로 쫓겼다. 그러자 삼성 벤치는 코번을 벤치로 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71-71.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코번은 골밑 공격과 킥 아웃 패스로 연장전 첫 5점에 기여했다. 삼성을 76-71로 앞서게 했다.

그리고 윤성원(198cm, F)이 코너 점퍼와 쐐기 3점 등으로 결정타를 날렸다. 코번의 헌신이 헛되지 않았다. 삼성 또한 DB전 11연패를 끊었다. 무엇보다 ‘5연패’라는 위기를 탈출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2%(24/46)-약 45%(19/42)

- 3점슛 성공률 : 약 26%(9/34)-약 28%(10/36)

- 자유투 성공률 : 약 53%(8/15)-약 64%(7/11)

- 리바운드 : 42(공격 12)-47(공격 15)

- 어시스트 : 20-18

- 턴오버 : 6-12

- 스틸 : 7-5

- 블록슛 : 0-6

- 속공에 의한 득점 : 8-7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9-9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삼성

- 코피 코번 : 34분 18초, 18점 10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스틸

- 최현민 : 34분 30초, 17점(3점 : 4/7) 5리바운드 1어시스트

- 이정현 : 28분 54초, 13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글렌 로빈슨 3세 : 10분 42초, 12점 3리바운드(공격 1)

- 저스틴 구탕 : 30분 16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 원주 DB

- 오마리 스펠맨 : 39분 45초, 22점(2점 : 4/11, 3점 : 4/11) 11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 이관희 : 31분, 10점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정효근 : 21분, 10점 6리바운드(공격 2)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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