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목걸이 상납 의혹을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김 여사 측에 목걸이를 전달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 회장은 김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앤 아펠의 스노우 플레이크 펜던트 목걸이를 자신의 측근인 최모 서희건설 비서실장이 같은 해 3·9 대선 직후 구매한 사실을 특검팀이 확인하고, 지난 11일 서희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자 이 같은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12일 오전 10시1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회장이 자수서를 제출하면서 앞서 “2010년 홍콩에서 모조품을 구입했다”는 김 여사 진술은 허위 진술로 드러난 셈이다.
김 여사 측은 지난 6일 특검 소환 조사에서 “반클리프 목걸이는 2010년쯤 홍콩에서 어머니 선물용으로 구매한 200만원대 모조품”이라며 “가끔 빌려 착용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500만원 이상 귀금속이 신고 대상인 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였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이 회장이 목걸이를 전달했다고 자수함에 따라 김 여사 측이 특검 수사를 앞두고 진품을 바꿔치기한 의혹(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25일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 장모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해당 목걸이 모조품을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