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직원, '30대같은 50대 멋쟁이 선물'이라고”…반클리프 직원의 증언

2025-08-12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가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다는 반클리프 목걸이를 서희건설이 구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당시 매장 직원의 증언이 나왔다.

1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반클리프앤아펠 관계자는 “2022년 대선 직후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비서실장이 어머니와 함께 와서 ‘30대처럼 보이는 50대 멋쟁이 여성에게 선물할 것’이라며 목걸이를 샀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최 이사’라 불렀다는 이 인물은 서희그룹 비서 총괄 직함을 지닌 인물로 알려졌다. 매장 관계자는 “먼저 매장을 찾은 건 어머니였고, 제품을 고른 뒤 며칠 뒤 비서실장이 와서 최종 결정과 결제를 했다”고 전했다.

구매 시점은 20대 대선 다음 날인 2022년 3월 10일이었다. 매장 측이 “누구에게 줄 선물이냐”고 묻자, 어머니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50대인데 30대 같고 키 크고 멋쟁이”라고만 답했다는 것이다.

최종 선택된 제품은 ‘스노우플레이크’ 다이아 목걸이였다. 예산을 넘어서 고가의 제품이라 고민했지만 며칠 뒤 결제가 이뤄졌다. 매장 관계자는 “대선 다음 날 그런 분의 주얼리를 구매한다기에 직원들끼리 ‘혹시 김건희씨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는 서희건설 관계자가 구입한 것과 동일한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었던 나토 정상회의에서 착용했다. 김 여사 측은 당시 착용한 목걸이가 모조품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특검팀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여사 오빠 장모 씨의 자택에서 해당 목걸이의 가짜 제품이 발견됐다.

특검은 서희건설의 구매 이력을 확보해 매장 구매자 전원의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대선 직후이자 나토 순방 직전인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된 점에 주목하며, 양측의 연관 가능성을 수사 범위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은 수사 착수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주말 본사 건물을 폐쇄했다. 특검은 반클리프아펠 목걸이의 실물과 거래 경위를 추적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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