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엣지·플립·폴드 출격 초읽기...점유율 1위 탈환 나선다

2025-04-28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엣지'와 '갤럭시Z 플립·폴드7' 시리즈를 앞세워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 수성에 나선다.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잠정 실적의 주역으로 갤럭시 시리즈가 꼽히고 있는 만큼 이를 앞세워 실적 방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5 엣지를 공개한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모델일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업계에선 약 5.8mm 두께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S25 일반 모델과 비교해 약 1.4mm 더 얇은 수준이다.

이어 오는 7월에는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폴드·플립7을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드7은 8인치 내부, 6.5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플립7은 4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 트리폴드 폰도 내놓을 것이란 말도 일각에선 나온다.

내달부터 공개하는 신제품 시리즈에도 '모두의 AI'라는 갤럭시 철학이 십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I는 특별한 사람만 쓰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방향성을 강조하면서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같은 기조 아래 나온 주요 AI 기능으로 △통화 중 실시간 번역 △써클투써치 △노트 어시스트 등이 있다.

이렇듯 AI 스마트폰 시장의 포문을 연 회사인 만큼 이번에도 획기적인 AI 기능을 엣지와 플립 그리고 폴드에 적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제품 출하 속도를 높이고 있는 애플과 시장 점유율이 엇비슷하게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만큼, 빈틈 없는 신제품 출시와 AI 전략으로 시장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IDC·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6100만 대 가량을 출하,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출하량 기준)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은 5800만 대를 출하하며 1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급증한 물량이다. 또 해당 기간 판매량 기준으로는 애플(19%)이 1위, 삼성이 2위(18%)를 각각 기록했다.

◆ 삼성전자, 트럼프 고관세 위기 속 반격

삼성전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미국 수출 제품 대부분을 베트남, 인도 등에서 생산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도 높다.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강화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분석된다.

또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와 가전이 올해 1분기 실적 선방에 주역을 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삼성전자에선 갤럭시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4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고관세에 대응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미국 내 재고 물량을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인도 내 주요 공급 업체인 폭스콘과 타타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미국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0억 달러(2조8548억 원) 규모의 아이폰을 수출했다. 최소 6대의 화물 전세기가 투입되기도 했다.

IDC·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분석한 보고서에선 애플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늘어나기도 했다. 재고 물량 비축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장의 분석이 우세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45% 책정했는데, 애플의 아이폰 10대 중 9대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관세 이슈를 돌파하기 위해 공급망을 빠르게 조정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AI 혁신과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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