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김보은 라온텍 대표 “'레도스'로 AR 글라스 개척 ”

2025-04-27

“레도스(LEDoS)를 매우 작게, 적·녹·청(RGB) 풀컬러로 만들어야 증강현실(AR) 글라스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 라온텍은 0.18인치 초소형 RGB 레도스 백플레인을 개발, AR 글라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김보은 라온텍 대표는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서 화두가 되고 있는 AR 글라스 상용화의 관건은 레도스 패널 크기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패널 크기가 작을수록 안경 다리를 얇게 만들 수 있는데, 이렇게 작은 패널이어야 실제 안경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레도스는 무기물인 발광다이오드(LED) 소자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초소형 디스플레이다. 초고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실리콘을 기판으로 활용한다. 실리콘 위의 LED를 구현했다는 뜻에서 레도스(LEDoS:LED on Silicon)로 부른다.

AR 글라스는 안경 렌즈 위에 화면이 뜬다. 레도스에서 표현된 이미지가 프로젝터를 통해 안경 렌즈에 표시되는 방식이다. 작은 안경에 패널, 프로젝터, 배터리, 반도체 등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각 부품들을 초소형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 글라스라고도 불리는 AR 글라스는 애플, 삼성전자, 메타 등이 상용화를 추진하며 기술 개발 및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라온텍은 레도스용 초소형 구동회로를 만드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0.38인치 크기 RGB 레도스를 선보였는데, 올해는 패널 면적 기준 4분의 1 정도인 0.18인치로 크기를 대폭 줄였다. 고해상도도 구현했다. VGA(640×480) 해상도가 대부분인 업계 수준보다 높은 720×720를 지원한다. PPI(인치당 픽셀 수)는 5600PPI다.

김 대표는 “현재 레도스 양산체계를 갖춘 중국 업체가 0.13인치 패널에 VGA 수준 해상도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우리 제품은 그보다 조금 크지만 픽셀 단위 밝기를 균일하게 만드는 디무라(De-Mura) 기능을 탑재해 면적은 비슷하다”고 전했다.

라온텍은 0.18인치 레도스 백플레인을 양산하고 있으며, 마이크로 LED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 업체가 백플레인에 마이크로 LED 소자를 붙여 최종 고객사에 납품하는 구조다. 적용처는 AR 글라스다.

김 대표는 레도스 백플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차 열리고 있는 AR 글라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양산 역량을 갖추고 있는 실리콘액정(LCoS) 디스플레이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스마트 안경에 레도스가 적용되는 것을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아직 스마트 안경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아 소비자 제품으로 팔리고 있지않지만 시장에서 논의는 계속 이뤄지고 있다”면서 “레도스가 스마트 안경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것에 대비해 더 작고 나은 성능 제품을 지속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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