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부터 6일까지 두바이 155개국 6만 6천여 명 참가
중동 시장 속 지속가능한 브랜드 파워구축 시대 준비해야
특별인터뷰- 김젼 두바이전시회 주최 인덱스홀딩 아시아태평양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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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4일부터 6일까지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개최된 'UAE 국제 치과 컨퍼런스 및 아랍 치과 전시회(AEEDC Dubai 2025, 이하 두바이전시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치과 행사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치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덴탈아리랑은 매년 AEEDC Dubai 등 주요 해외전시회의 현장 취재를 통해 급변하는 세계치과시장에서의 한국 치과산업의 현주소와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매년 개최 장점 살려 시장기능 강화
AEEDC Dubai는 매년 전 세계 치과 전문가와 기업들이 모여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는 장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치과 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 전시회는 중동 및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서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동유럽, 구 CIS 지역 등 인구 20억 명에 이르는 광범위한 시장을 위한 전진 기지이자 글로벌 치과 산업이 확장하는 중요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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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시회는 예년보다 확대된 70,927Sqm의 면적으로 전 세계 3,924개사에서 5,328개 브랜드들을 선보이며 155개국 약 6만 6천 명이 참가했다. 전시 및 학술등록 등은 현장에서는 별도 명찰 발급 등이 없이 온라인 사전등록제로 운영 했다.
국가관도 한국, 중국, 독일, 브라질, 스위스, 튀르키예,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파키스탄 등 11개국 등이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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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중국관이 처음으로 한국관을 제치고 약 200여개사가 참가해 가장 큰 국가관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 163개사, 독일은 100여개사가 참가하며 각각 2,3위권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의 주빈국(Guest of Honour)은 쿠웨이트가 선정됐다. 한국은 2023년, 독일이 2024년 각각 주빈국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학술 프로그램도 강화해 치의학 분야 유럽 등 해외 유명 연자들이 포함된 193명의 연자들이 나서 총 163개의 학술 프로그램과 23개의 워크숍 및 219편의 포스트 발표 등이 진행됐다. 아울러 매년 개최되는 GSDA(The Global Scientific Dental Alliance)도 진행되어 치의학과 치과산업이 전 세계 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국제총회도 2월 6일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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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EDC Dubai 전시회 및 주요 국가들의 치과 시장 현황
중동 및 아프리카 치과 시장은 2024년 13억 3천만 달러에서 2032년 28억 1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9.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은 구강질환의 증가, 디지털 치과 기술 도입, 심미 치과에 대한 수요 증가 등에 기인하고 있다.
AEEDC Dubai 2025는 UAE와 인근 걸프 지역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의료 인프라와 정부 투자로 의료서비스의 허브이자 마켓 중심지로 성장하며 의료 시장 특히 치과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속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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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주요 국가에서는 치과 질환의 유병률 증가와 함께 디지털 치과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원격 치과 진료의 이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이란에서는 50~60세 연령대의 무치악 유병률이 21%로 보고되어 치과 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 치과 의료기기 및 치과 산업의 역할과 현황, 전략 및 전망
한국 치과산업은 매년 AEEDC Dubai에서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하며,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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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사가 많은 163개사를 기록했다. 참가사들은 임플란트, 밀링장비 및 3D 프린터와 소재류, 바이오세라믹과 콤포지트 레진 등 치과재료, 투명교정 솔루션과 구강카메라 등 소장비 및 교정제품과 기공제품 및 소모품 등 전 분야를 망라한 제품군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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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EDC Dubai 2025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치과 산업의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 전략을 재점검하고 강화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매년 새로운 컨셉 선보이며 전시문화 주도
AEEDC Dubai 2025는 다양한 전문 전시 구역을 구성해 참가자들에게 심층적인 전시 참가 경험을 제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구성은 디지털 치과 존(Digital Dentistry Zone)이다. 올 해 처음 신설된 디지털 4.0관에는 바이오세텍, 이마고웍스, DOF, HDX will, 저스트스캔 등 국내 디지털 기업들과 중국 디지털 기업들이 대거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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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디지털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는 디지털 관은 3D 프린팅, CAD/CAM 시스템, 디지털 이미징 등 첨단 기술 기업들이 위치하며 관련 강의도 현장에서 소개할 수 있도록 전시장내 강연장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디지털 혁신이 치과 진료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구강 위생 제품 존(Oral Hygiene Products Zone)을 구성해, 중앙 복도 공간쪽에 집중 배치해 구강 건강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전시했다. 칫솔, 치약, 구강 세정기 및 관련 의약품 등 일상적인 구강 관리 제품부터 전문적인 구강 위생 장비까지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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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공소존(Dental Laboratory Zone)도 마련해 치과기공소를 위한 최신 장비와 재료가 전시되었고 유럽, 중국, 중동 지역의 치과기공소들이 참가해 보철물 제작, 교정 장치, 임플란트 보철물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아울러 임플란트존(Implant Zone)을 구성해 최신 임플란트 기술과 제품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임플란트는 독일 등 유럽과 한국 임플란트 기업 외에 튀르키예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혁신적인 임플란트 시스템과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적용 등을 선보였으며 이밖에도 치과기자재와 장비 및 치과 치료재료 등 다양한 제품군들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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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UAE의 임플란트 총수입액은 약 48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24.4% 증가했으며 주요 수입 대상국은 대한민국(2112만 달러), 스위스(930만 달러), 독일(711만 달러), 미국(467만 달러) 등으로 한국은 2021년부터 2024년 1분기까지 UAE 수입국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교육 및 혁신 존(Education & Innovation Zone)을 강화해 치의학 교육과 혁신적인 연구를 강조하는 공간으로, 최신 연구 결과와 교육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참가자들은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최신 치의학 술기를 연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회는 전문 전시 코너를 강화하며 참가자들에게 치과 산업의 최신 동향과 혁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덴탈아리랑은 현지 취재를 통해 한국 치과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위한 전략을 위한 AEEDC Dubai 전시회장의 한국기업들 현황과 성과를 살펴본다.
스페셜 인터뷰
AEEDC Dubai 주최사 인덱스홀딩 김젼 지사장
"이제 한국기업들의 장기적 관점의 투자·성장을 준비해야"
“올해 디지털관 강화와 학술 프로그램 강화
한국 기업들, 이제 브랜드 구축과 고객관리강화위해
현지법인 설립 등 지속가능한 고객 관리필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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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EDC Dubai를 주최하는 인덱스홀딩은 20여 년전 두바이 전시회 초창기부터 한국법인을 설립, 적극적으로 한국제조기업들을 중동시장에 전파하는 역할을 해왔고, 작년에는 인덱스홀딩 코리아라는 독립법인을 설립해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 김젼 지사장을 만나 AEEDC Dubai 2025와 중동시장, 한국기업들의 활약과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Q AEEDC Dubai 2025가 예년과 달리 달라진 점은?
전시회 측면에서 달라진 점이라면 첫째, AEEDC Dubai는 새로운 홀을 개설해 독일, 스위스, 스페인, 브라질, 중국과 한국관 일부등 국가관을 별도의 홀인 쉐이크 시드홀에 마련했다. 기존에는 각 국가관들과 독립부스로 참가한 개별 기업들의 부스가 혼재된 상태에서 올해에는 국가관을 모두 한 홀에 모아 선보이는 컨셉을 새로 선보였다.
두 번째는 디지털 컨셉을 처음으로 강화했다. 아직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향후 디지털 분야 제품들을 강화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기업들의 부스를 한 공간에 마련하고, 참여 치과의사등 고객이 관련 정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 디스플레이관과 강연장을 마련했다. 디지털관은 계속 강화해 향후에는 별도의 디지털 특화홀을 구성할 계획이다.
Q AEEDC Dubai 2025 전시 참가 현황은?
그동안 독일 IDS가 개최되는 해에는 참가 기업들의 참여도가 일정부분 영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런 점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 올해 한국 기업들도 예년보다 전시면적은 약 25% 이상, 참가 기업수는 약 10% 이상 참가율이 높아질 정도로 AEEDC Dubai 전시회는 반드시 참석해야하는 전시회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신규 참가한 한국 기업숫자도 10여 개 사에 달한다.
전체 참여국가 중 중국업체 숫자가 200여개사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한국 170여개사와 독일 100여개사로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관은 국가관 구성면에서도 국가 이미지와 각 기업들의 기술을 차별화되게 선보이면서도 브랜드가 돋보일 수 있도록 조명을 잘 활용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중국기업들의 경우, 과거 기본부스 구조로 참여했지만 이제는 규모를 키워 제대로 된 부스 구성과 다양한 제품군으로 참가하고 있다. 부스 참여도에서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실제 두바이전시회에 참여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노력과 시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대부분 참가 기업들이 과거처럼 현장판매에 집중하지 않고 고객발굴과 상담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향후 시장 속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한국 기업들도 지금까지의 인지도나 밸류에 안주하기보다 치열해지는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중동시장을 공략하는 한국기업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한국관에 참가하는 기업들도 현장 판매보다는 이제 브랜드 파워 구축과 관리에 신경써야 할 시기가 됐다. 각 기업들의 기업 브랜드 이미지 구축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우수한 제품과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이라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결국 브랜딩이 고객의 주목을 받게 된다. 이 시장 역시 점차 고객들의 눈높이와 안목이 브랜드 파워를 눈여겨 보게 된다.
각 국가별도 부스 참가운영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중국기업들의 약진과 적극성외에 튀르키예의 부스운영은 매우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방식으로 급격히 늘리지 않는 편이다.
이제 한국 기업들도 중국 등 기업들이 부스나 참가 방식을 보면서 대비하셔야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를 뛰어넘는 방법은 현지화에 신경써야 한다.
일부 한국 기업들이 중동 현지 법인을 설립해 중동시장을 관리하고 있지만 대다수 90%이상 되는 기업들은 행사때만 바이어를 관리하고 행사가 끝나면 다시 귀국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아직 현지 법인이 있는 경우가 별로 없고 현지 파트너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한국기업들이 같은 방식으로 유지한다면 한국 기업들의 강점은 빠르게 잠식될 수 있다.
이제 그동안 축적한 마케팅 파워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방법은 유럽 선진국처럼 단순히 제품판매만을 위한 전시회 참가에 의존하는 방식을 넘어 현지 법인설립과 같이 이 지역내 거점확보와 시장 및 고객관리를 이어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볼 시점이다.
보다 현지화된 고객서비스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고객관리를 이뤄나갈 필요가 있다. 현지에 작은 법인이라도 설립, 운영해나간다면 기업가치와 인지도, 가격적인 면에서도 차별화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AEEDC Dubai 조직위에서도 전시뿐 아니라 학술분야에도 매우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의 연자들을 섭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강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바램이 있다면 한국치과산업이 중동지역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활약에 비해 학술교류는 상대적으로 적어 학술교류 분야도 점차 확대되면 좋겠다.
이 같은 노력들이 전시회 참가로 바이어 미팅과 제품판매를 넘어 중동 시장 속에 한국 치과산업과 치의학 브랜드를 높여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실제 인덱스홀딩은 두바이 전시회 초기시절 한국 참가기업 수가 10여 개 미만인 시절부터 한국법인을 설립, 적극적으로 시장 확대 전략을 추구해 오늘날 한국기업 170여 개사를 포함 전 세계 치과기업들이 꼭 참가해야 할 세계 최대 연례 치과전시회를 만들었다.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대한 투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인 개념으로 접근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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