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N배송' 판매자 확보 박차…5월 대목 '배송 삼국지' 열린다

2025-04-07

네이버가 5월 '가정의달' 쇼핑 대목을 겨냥한 판매자 확보에 나섰다. 새로운 자사 배송 서비스인 '네이버배송'(N배송)을 이용하는 판매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5월 1일부터 별도 안내 시까지 'N배송'을 이용하는 스마트스토어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사용료 최고액을 5000원(VAT 포함)으로 제한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네이버는 현재 N배송 솔루션을 이용하는 판매자에게 주문 건당 1.5% 사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판매자가 100만원짜리 상품을 N배송으로 판매하면 1만5000원을 네이버에 지급하는 구조다. 5월 1일부터는 N배송 수수료를 최대 5000원만 내면 된다.

네이버는 판매자들에게 “기존에는 주문 건당 수수료 금액에 제한이 없어 상품 가격에 비례해 N배송 솔루션 사용료가 적용됐다”면서 “프로모션 진행 기간에는 주문 건당 사용료가 최대 5000원 한도 내에서 적용된다”고 공지했다.

네이버의 이 같은 조치는 스마트스토어 입점 판매자들에게 최근 개편한 배송 서비스 'N배송'을 알리는 것은 물론 5월 쇼핑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기념일이 몰려 있는 5월은 선물 수요가 폭증하기 때문에 연말연시와 함께 유통업계 최대 대목 중 하나로 꼽힌다. 네이버는 N배송의 비용부담을 줄여 '사장님'을 끌어들이면서 상품군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네이버 'N배송'이 5월 수요 쟁탈전에 나서면서 쿠팡의 '로켓배송' 신세계 계열 e커머스의 '스타배송'이 한층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18일 G마켓·옥션이 선보이는 '스타배송'과는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스타배송은 CJ대한통운의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정확한 도착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고객과 직접 대면하지 않는 e커머스 특성상 차별화된 상품 구색은 고객의 구매 욕구를 높이는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꼽힌다. 판매자가 한정된 재고를 여러 플랫폼에 공급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고 방문객이 많은 플랫폼에 물량을 더 할당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촉발한 e커머스 업계 배송전쟁이 지속되는 모양새”라면서 “5월 대목을 겨냥한 배송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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