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씨티은행이 다음달 영업점 통·폐합 절차에 마침표를 찍는다. 씨티은행은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에 따라 영업점을 줄여왔다.
18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다음 달 영업점 4곳을 추가로 닫고 통·폐합 절차를 마무리한다. 다음 달 25일 이후 4개의 지점(청담센터·강남영업부·경수영업부·창원지점)이 통합영업점인 영업부로 합쳐진다. 이에 따라 28일부터는 총 9개의 소비자금융 지점만 운영된다. 수도권 2곳과 지방 7곳의 거점 점포에서만 입출금을 비롯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앞서 2021년 여·수신, 신용카드 등 소매금융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한다고 밝힌 데에 따른 후속 작업이다. 기업금융만 취급하게 된 씨티은행은 개인 고객이 이용자의 대부분인 영업점을 운영하며 비용을 부담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후 '소비자금융 업무 단계적 폐지에 따른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이후 전국에 9개 거점 점포를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씨티은행은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다른 은행으로 이동을 권하고 있다. KB국민은행, 토스뱅크와 업무 협약을 맺고 기존 고객들이 두 은행으로 개인신용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했다. 국민은행 지점에서는 대면 업무도 볼 수 있다. 신용대출을 갈아탈 경우 금리 우대·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혜택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이달 안에 신용대출을 씨티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환 완료시 남아 있는 이자금액을 최대 한 달 면제해 주고, 최고 연 1.5% 금리를 인하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7월 출시된 ‘KB 제휴 대환 신용대출’을 통해 씨티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이동한 신용대출 잔액은 이달 기준 1조 2000억 원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