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아시아 비중 43%… 美·유럽 제쳐

2025-07-10

한국 등 아시아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전 세계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43%로 미국, 유럽보다도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국가생명정책연구센터의 ‘글로벌 바이오산업 진출을 위한 아시아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혁신 파이프라인 약 7300개 가운데 아시아 자산의 비중은 43%로 미국(34%), 유럽(21%)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미국 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 등을 인용하며 아시아 국가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비중이 2019년 28%, 2023년 38%에서 작년 4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국가별로 나누면 작년 기준 중국의 자산 비중이 68%로 가장 높았고 한국(15%), 일본(12%)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파이프라인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모달리티의 비중이 늘었으며 중국 업체들의 비중이 관련 기술군에서 절반 이상이라고 전했다.

아시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미국 현지 품목허가, 기술이전, 파트너십 체결 등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활용해 기술수출 및 글로벌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신약과 의약품 제형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보고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1위 수준인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위탁생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을 미국 머크(MSD)에 이전했다”고 짚었다.

중국의 경우 미국 내 별도 법인을 설립해 미 식품의약품청(FDA) 임상, 기업공개(IPO), 투자 유치 등을 추진하는 ‘뉴코(NewCo)’ 모델로 현지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모델이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FDA 접근성 향상, 현지 투자 유치 등 이점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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