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보장성보험 강화 나선 디지털보험사...미니보험 중심의 수익성 개선 '요원'
- 수익성 확보 유리하고 시장 성장성 높은 치매보험 시장 공략 본격화
- 치매보험, 업계 새 먹거리 부상...새로운 보장영역 발굴 등 상품경쟁력 강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최근 디지털보험사들이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며 흑자 전환을 위한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상품 구조가 단순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는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에 IFRS17 도입 이후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고 시장 성장성도 돋보이는 치매보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교보라이프플랫닛생명은 치매로 인해 걱정하는 부모와 자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전업 보험사 최초로 '(무)교보라플 치매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이번 교보라플 치매보험은 비대면 디지털 보험사 상품 특성상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자녀가 모바일 하나로 간편하게 부모님을 대신해 꼼꼼히 보험 내용을 알아보고 필요한 보장으로 구성할 수 있다.
또한 교보라플은 이번 치매간병보험 외에도 상반기 중 부모님이 질병이나 상해로 인해 간병이 필요할 때 보장하는 보험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손해보험도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장기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에 나섰다. 디지털 보험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만큼 보장성 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영업력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말 하나손보는 새로운 치매간병보험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을 선보였다. 특히 이 상품은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간단청약서를 도입해 유병력자의 보험 가입 문턱을 낮췄다.
이에 따라 치매 관련 질병에 국한된 알릴의무만을 받아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유병자에게 보험료 할증 없이 치매보험 가입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치매 최초 진단 이후 90일 경과 시점에 재진단을 통과해야 진단비 수령이 가능했던 기존 상품의 90일 관찰 기간 요건도 없애며 소비자가 느끼는 번거로움까지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고령화 추세를 맞아 치매간병보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생명, 손해보험 업권을 불문하고 주요 보험사들이 고객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손보사 모두 제3보험 시장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서면서 성장세가 돋보이는 치매보험 상품라인업 확장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가 높은 가운데 치매보험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보험시장의 새 먹거리로 꼽힌다"며 "주요 보험사들이 유사한 상품으로 경쟁에 가세하고 있는 만큼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기존 상품에 갖춰지지 않은 보다 더 세분화된 보장 특약 등 한층 강화된 상품 경쟁력이 요구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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