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 신담보 개발 나선 보험사...본업 경쟁력 강화는 '덤'

2025-03-11

- DB손보, 임산부 및 자녀특화 보장 신담보로 배타적사용권 획득

- 손보업계, 저출산 위기 극복에 적극적 행보...난자동결 시술에 40억 기금 지원

- 생·손보사, 상생금융 차원의 새로운 보장확대 및 급부방식 개발 활발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사들이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임신·육아 관련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독창적인 새로운 담보를 개발할 경우 독점판매권도 획득할 수 있어 현장 영업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저출산 극복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개발한 임산부 및 자녀특화 보장 신담보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최근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DB손보가 지난 1월 출시한 '특정 태아이상으로 인한 산모관리 진단비'와 '백반증 진단비'에 대해 각각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

DB손해보험은 현재 국가바우처사업으로 임신부의 건강관리를 위한 진료비 일부를 지원하고, 보다 안전한 출산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특정 태아이상으로 인한 산모(임신부)관리 진단비'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이 담보는 임신부가 특정 태아이상으로 인한 산모관리로 진단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태아의 건강을 보다 면밀히 관리하고, 임신부와 태아의 위험 요소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보험업계는 최근 우리 사회가 직면한 최대 난제로 꼽히는 저출산 위기 극복에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오는 2026년까지 서울시의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사업과 다태아 자녀안심보험 지원사업에 총 40억원의 기금을 지원해 저출생 위기극복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시리즈에 총 11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하며, 여성 특화 보험상품 개발의 차별적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임신·출산 관련 보장 영역을 한층 강화한 ‘시그니처 여성 보험3.0’을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출산지원금 특약을 탑재한 바 있다. 이 특약은 첫 번째 출산 시 100만원, 두 번째 300만원, 세 번째 500만원을 지원하며, 임신·출산으로 인한 입원비와 제왕절개수술비도 보장 받을 수 있다.

신한라이프의 ‘신한건강보장보험 ONE더우먼’의 경우 인공수정 등 난임 치료에 관한 내용을 보장하고 있으며, NH농협생명 ‘핑크케어NH건강보험’에서는 난임 치료 특약 가입 시 인공수정, 체외수정의 치료자금을 1회 한정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저출생으로 인한 보험 고객층 감소는 보험산업 지속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힌다"며 "저출생 극복에 보험산업이 동참하는 차원에서 임신·출산과 관련해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보험상품 개발에 적극적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DB손해보험은 이번 '특정 태아이상으로 인한 진단비' 뿐만 아니라 '백반증 진단비'라는 담보를 통해 기존의 보험 상품들이 대부분 질병 발생 후 치료에 집중한 반면 중대질환 예방과 조기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결핍돼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질환으로 진단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가입금액을 보장한다. 백반증은 미치료시 증상이 있는 부위가 점차적으로 확산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20대 이하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만큼 본격적인 사회활동 전에 초기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저출산 시대의 건강한 출산과 양육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로 이와 관련된 질환의 조기인식 제고 및 예방적 차원의 관리에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개발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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