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법사위, 수원지검 ' 페트병 술 반입 의혹' 공방

김기표 "술 어떻게 보급돼냐"...이화영 "쌍방울 직원이 페트병에"

박상용 검사 "언론 보도 내용 보고 확인해보니 가짜 뉴스라고 생각돼"

김현지 증인 출석 공방도...국힘 "영화 아수라 연상" vs 민주 "흠집내기"

[미디어펜=이희연 기자]23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원지검의 '페트병 술 반입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조사를 받았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주장한 반면 담당 검사였던 박상용 검사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을 벌였다.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부지사를 향해 "당시에 술을 먹었던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전 부지사는 "네 있다. 박상용 검사실 1313호 영상 녹화실에서 마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술은 어떻게 보급됐냐"고 묻자 그는 "제 기억으로는 쌍방울 직원이었던 박 모 씨라는 사람이 술을 페트병 같은 것에 해서 (가져왔고)"며 "종이컵에 저하고 박상용 검사 그리고 수사관(이 있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박 검사도 술을 같이 마셨냐"는 질문에는 "그거는 제가 확인할 수 없다.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술이 담겨온 병이 페트병인지에 대해선 정확한 기억이 없다"며 "소주병째로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했다.

반면 박 검사는 "(페트병 술 반입 의혹에 대해) 그 언론 보도 내용을 제가 처음 듣고, 여러모로 확인해보니 가짜뉴스라고 생각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전 법제사법위원회 국정 감사 시작 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의 증인 채택 요구에 대해 "김 실장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을 다루는 운영위가 아닌 법사위에 출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실장을 반드시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 지난 국감에서 이화영의 변호사 사임 문제도 언급되지 않았느냐"며 "이 대통령과 김 실장은 한마디로, 피보다 진한 '가족 공동체'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은 "영화 아수라에서 안남시장 박성배의 험한 뒷일을 해준 사람이 한도경"이라며 "아수라의 박성배·한도경 관계가 이재명·김현지 관계로 치환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