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왕조 자축하는 카퍼레이드, LA가 들끓었다… MVP 야마모토 “패배는 우리 선택지가 아니었다”

2025-11-03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선 LA 다저스, 안방에서 팬들과 성대한 축하 파티를 열었다.

다저스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2025 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챔피언 등극을 자축하는 우승 행사를 열었다.

21세기 최초의 WS 2연패의 업적을 쌓은 다저스 선수단이다. 지난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 최종 7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MLB 역사에 기록될 5-4 역전승을 일구며 왕좌에 앉았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를 제압하며 ‘V8’을 외쳤던 다저스는 2연패라는 굵직한 이정표와 함께 9번째 WS 우승 반지를 챙긴다. WS 2연패는 1998년~2000년에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양키스 이후 25년 만이다.

묵직한 성과에 걸맞은 성대한 축하 행사가 LA를 뒤덮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에 시작된 카퍼레이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필두로 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이 2층 버스에 탑승해 시 전역을 누볐다. 지난해 우승 당시에도 25만명의 시민들이 뜨거운 축하를 건넸던 카퍼레이드는 올해 역시 엄청난 열기 속에 진행됐다.

이어 선수단은 카퍼레이드 종착지인 다저스타디움에서 4만2000여 명의 만원관중과 함께 본격적인 자축 행사에 임했다. 그라운드 한복판에 마련된 무대에 오른 로버츠 감독은 “우리가 다시 해냈다. 팬들께 감사하다”며 “숫자 ‘2’보다 나은 게 무엇인가. ‘3’이다. 3연속 우승을 향해 가겠다”고 외쳤다.

WS 3경기에 등판해 2차전 완투승(9이닝 1실점) 포함 3승 평균자책점 1.02(17⅔이닝 2자책점)을 써내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빛난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무대에 올랐다. 야마모토는 팬들을 향해 영어로 “패배는 우리의 선택지가 아니었다”는 짜릿한 한마디를 건네며 다저스타디움을 들끓게 만들었다.

또다른 우승 주역 오타니 쇼헤이도 “다저스라는 팀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우리 홈 팬들은 세계 최고의 팬들”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다음해에 거둘 또다른 승리를 위한 준비가 됐다”는 3연속 WS 우승을 향한 출사표로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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