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투수 엄상백과 야수 권광민을 제외하고 대신 불펜 투수 김종수(31)와 윤산흠(26)을 넣었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한국시리즈에서 장식할 기회를 얻었다.
26일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종수와 윤산흠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 63.2이닝 동안 4승5패 5홀드, 평균자책 3.25로 활약했던 김종수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더 큰 무대에서 등판 기회를 잡았다. 김종수는 이날 “팀원들이 5차전에서 승리해줘서 너무 기쁘게 한국시리즈 합류 소식을 받아들였다. 팀에 정말 고맙다”며 “가을야구 정도는 상상을 해봤지만 한국시리즈까지는 사실 생각도 못 했다”고 했다.
올 시즌 중 상무에서 제대한 윤산흠은 7월 초부터 1군에서 12경기 16.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3.78을 썼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교육리그에 참가하다가 25일 귀국했다. 윤산흠은 “플레이오프 경기는 한 명의 팬으로서 봤다.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내가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산흠은 “전역한 뒤에는 1군에서 뛰는 게 목표였다. 바로 이렇게 생각하지도 못한 기회가 찾아와서 지금 너무 설레고 기분이 좋다”며 “퓨처스리그(2군) 감독·코치님과 김경문 감독님이 모두 씩씩하게 던지라고 말씀해주셨다. 등판 기회가 온다면 늘 하던대로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윤산흠은 “미야자키에서는 선발로 한 게임을 던지고 그다음부터는 불펜 준비를 많이 했다”며 “교육리그에서 던질 때도 밸런스가 괜찮았고 지금 컨디션도 좋다. 구종 추가를 목표로 간 거여서 가서 포크볼 위주로 많이 던졌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LG는 공격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센스가 뛰어난 팀이다. 김종수는 정규시즌 LG전 내용이 괜찮았고 윤산흠은 LG 타자들이 많이 보지 않았는데 빠른 볼을 갖고 있어 기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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