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 중국명 선두추숴, 深度求索)가 오픈AI의 o1에 버금가는 추론형 AI 모델을 발표했다.
딥시크가 21일 추론형 AI 모델인 딥시크-R1을 발표했다고 중국 매체 차이롄서(财联社)가 22일 전했다.
딥시크는 R1 모델이 주요 AI 벤치마크인 AIME와 MATH-500 지표에서 오픈AI의 추론형 AI 모델인 o1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딥시크는 R1의 이용 가격이 o1보다 90% 이상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대화형 AI 대형 모델(LLM)인 챗GPT가 일반인들과의 대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면, 추론형 AI 모델인 o1은 연구자나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수학, 과학, 코딩 등 복잡한 문제 해결 및 고급 추론 작업을 위해 만들어졌다.
딥시크의 R1은 오픈AI의 o1과 비슷한 대형 모델이다. 6710억 개의 매개변수를 포함하고 있으며, 복잡한 문제 해결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말 대화형 AI 대형 모델인 V3를 출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출시 당시 딥시크는 "V3는 코딩 벤치마크(성능 평가)에서 오픈AI의 'GPT-4o', 메타의 '라마 3.1'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딥시크는 중국의 헤지펀드인 하이플라이어퀀트(중국명 환팡량화, 幻方量化)에서 분사된 스타트업이다. 2023년에 설립됐다. 하이플라이어퀀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엔비디아 호퍼 GPU를 보유한 컴퓨팅 클라우드에 접근할 수 있다. 주요 인력은 중국 현지 출신들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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