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안보환경협회 "북한 자원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 해소·개발 협력 나아가야"

2025-09-15

제15차 에너지안보 콜로키엄 18일 개최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발제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북한 지역에 매장된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해소하고 한반도 자원개발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린다.

에너지안보환경협회(회장 이웅혁 건국대 교수)는 오는 18일 오후 2시 협회 회의실에서 제15차 에너지안보 콜로키엄을 개최한다.

이날 자리에는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한국의 에너지-자원안보 강화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 고찰: 북한의 자원개발 현황과 잠재성'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번 행사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에너지·자원 안보 강화 방안으로 북한의 자원이 대안이 될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 전문가, 에너지·안보 전문가, 법조인, 외신 기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다양한 시각과 정책적 제언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웅혁 회장은 "희토류, 리튬, 코발트 등 전략 광물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한국의 금속광 자급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희토류는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국가 생존의 문제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도 고립과 제재에 갇혀 잠재력으로만 남아있다"며 "북한 자원이 국제 가치사슬에 편입될 경우 한국은 가장 가까운 공급망을 확보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서 자원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권이균 원장은 북한은 마그네사이트, 철, 아연 등 주요 광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단천 마그네사이트는 세계 2~3위, 무산 철광은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로 설명했다.

또 최소 7곳의 석유 유망 분지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남북한 공동 에너지·자원 안보와 한국 전략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북한의 내수 중심 자원 정책과 유엔 제재 등 국제 제재가 강화되면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권 원장은 북한 자원개발은 단순한 채굴 문제가 아니라 기술, 환경, 안전이 결합된 종합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이익만을 쫓는 접근은 오래갈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경제적 번영과 지역 주민 안전, 동북아 평화를 세 축으로 하는 자원개발만이 지속 가능한 협력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에너지안보환경협회는 이번 논의를 토대로 향후 정부와 산업계, 학계, 국제기구와 협력해 남북 자원협력의 제도적 기반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한국의 에너지·자원 안보를 위한 새로운 전략 구도를 만들어가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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