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서 ‘탕자’되지 말고 고등학생들 오세요”

2024-07-02

[JC브릿지미니스트리 송정훈 변호사]

신앙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

힘든 시기, 영적으로 굳건하게

대학 진학은 새로운 세계관 직면

가정, 교회서 배운 것 상충할 수도

2박 3일간 함께 지내며 질의응답도

“인생의 첫 전환기 복음으로 준비”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거나, 12학년인 학생들을 위한 특별 수련회가 열린다. 신앙 때문에 고민하는 자녀들을 위한 수련회다.

특히 지금은 학생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실패와 좌절을 겪었을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반면, 대학 진학을 앞둔 청소년들도 있다. 대학 진학은 곧 새로운 세계관과 직면하는 시기다. 그동안 교회와 가정에서 배우고 익힌 것이 세속적 가치와 상충할 우려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송정훈 전도사(JC브릿지미니스트리 대표)는 그 누구보다 잘 안다. 송 전도사는 현재 가주 지역에서 변호사로도 활동 중이다. 바이올라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주말에는 중고등부 영어권 전도사로도 섬기고 있다.

이 때문에 송 변호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2박 3일간의 수련회를 준비했다. 송 변호사로부터 수련회를 준비한 배경, 이유 등을 들어봤다.

-왜 수련회를 준비하게 됐나.

“2년 전이었다. 한 장로님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자녀가 신앙을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안타까웠다. 그 장로님은 대학에 간 딸과 아들이 ‘탕자’가 됐다고 했다. 부모로서 자녀의 구원 문제에 대한 안타까움, 절박함, 미안함 등을 토로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눈물의 메시지가 이러한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청소년에게 지금이 왜 힘든 시기인가.

“대학 입시를 경험한 시기다. 아마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회에서 거절을 당해봤을 것이다. 상처 입은 아이들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부를 잘해도 자신이 목표한 학교에 가는 것이 힘든 경우도 많다. 게다가 대학에 가더라도 세속적 가치관과 성경적 가치관이 상충해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많다. 또, 대학에 가서 어떤 교회, 어떤 공동체를 찾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서 신앙을 떠난다.”

-이러한 집회가 필요한 이유는.

“어쩌면 학생들에게는 지금이 인생의 첫 전환기다. 그 시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경험하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부모들이 강권해서라도 자녀들에게 권면해주면 좋겠다. 친구들과 함께 참석해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신앙이 흔들리는 자녀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가 많은가.

“그래서 마지막 날 저녁 집회에서는 부모가 자녀를 위해 함께 중보기도 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자녀가 치유되고 회복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해 첫 집회 때도 부모들이 다 와서 자녀들이 집회하는 동안 옆에서 함께 기도를 해줬다. 부모가 기도해준다는 것은 자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 집회 때 에피소드가 있나.

“마음이 너무 힘든 한 학생이 있었다. 집회에 참석하면서 결국 강사 목사님과 함께 기도하면서 위로를 받더라. 또 다른 학생은 고깃집에서 힘들게 파트 타임을 해서 번 돈의 일부를 십일조로 헌금하겠다고 하더라. 수백 달러 정도였다. 그 학생 입장에서는 큰돈이었을 텐데 그만큼 집회에 참석함으로써 은혜를 받은 것이다.”

-이번 집회의 주제는.

“마태복음 6장 10절이 주제다. ‘Your Kingdom Come’이 주제다. 강사는 남가주 사랑의교회에서 영어권 담당으로 사역했던 앤디 김 목사님이다. 어떤 메시지를 전하면 좋겠냐고 묻더라. 오직 예수와 복음만 전하면 된다고 했다. 이번 집회는 복음만 증거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나.

“숙식하면서 진행되는 집회다. 2박 3일간 오전 집회, 저녁 집회가 있다. 또, 학생들이 겪게 될 세속적 가치관에 대한 혼란 때문에 여러 의문에 대한 답을 해줄 수 있는 각종 변증학 세미나도 준비된다. 대학 생활을 미리 경험한 신앙의 선배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교인들과 만남의 시간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과 미리 질의응답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서 사회로 나가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 학생들이 안고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했다. 지난해 같은 경우도 이 시간이 가장 인기가 좋았다.”

-JC브릿지미니스트리는 어떤 단체인가.

“‘JC’는 ‘Jesus Christ’를 의미한다. ‘브릿지(bridge)’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영적인 다리 역할을 하자는 게 의미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대학에 가서도 방황하지 않고 온전한 예배자로, 신실한 신앙인으로 잘 설 수 있게 도와주는 사역을 한다.”

-변호사로도 활동 중인데.

“현재 가주에서 정식 라이선스를 갖고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신학은 바이올라대학에서 했다. 교회에서 영어권 중고등부 전도사, 평신도로서 고등부 교사도 했다. 현재 미주 지역 한인 신학교 등에서는 변증학, 미국법 관련 과목도 강의하고 있다.”

▶등록 문의:(714)393-2189

☞JC브릿지미니스트리 수련회는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8월1~3일까지 열린다. 샌타아나 지역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940 W. Wilshire Ave)에서 진행된다. 숙소는 교회 인근 어바인 지역 호텔이다. 교회측에서 숙소와 교회간셔틀 버스를 제공한다. 식사도 제공된다. 등록비는 300달러다. 등록은 7월15일까지다. 부모가 사역자일 경우 등록비는 150달러다. 강사로 나서는 앤디 김 목사는 한국어, 영어가 모두 가능하다. 남가주사랑의교회 영어권 담당 목사를 거쳐 예수전도단에서 워십리더로도 사역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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