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미 조선협력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과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7일(현지 시간) 워싱턴 인근 로널드레이건공항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이번 방미 기간 중 조선업 강화 법안을 발의했던 토드 영(공화·인디애나) 상원 의원 등 상·하원의 7명의 의원과 싱크탱크 전문가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12·3 계엄 이후 미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정부 최고위급 인사로 9일까지 워싱턴에 체류한다.
안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선업 부활을 위해 동맹국을 이용하겠다고 한 언급과 관련 “내부적으로 (미국과 조선업 협력을 위해) 준비하는 것들이 꽤 있다”며 “이번 방미 중 미국과 상의를 하고, 우리가 반영할 수 있는 것을 반영해 향후 한미 조선 협력 시스템을 잘 갖춰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한미 원전 협력 방안도 논의되는가’라는 질문에 “실무진에서 마무리하고 있다”며 “이번 방미에서 협의가 되면 추후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 장관의 이번 방미 현안에는 지난해 11월 가서명이 이뤄진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 최종 합의가 포함돼 있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 목적에 대해 “우리 정부 대외 신인도가 위기에 처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황은 좀 어렵지만 경제·산업적으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투자가 집중되고 있고 경제 운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현대차 등 한국 기업이 대거 진출한 조지아주 찾아 공화당 주지사 협의회 의장인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와 면담했다. 안 장관은 “한국이 전반적인 산업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고 캠프 주지사도 한국 기업들이 5년, 10년을 내다보고 투자와 사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