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섰던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의 구속 영장이 3일 기각되자 장동혁 대표는 “국민탄압과 내란몰이를 포기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환호하는 동시에 대대적인 역공을 예고했다.
장 대표는 이날 추 의원 구속영장 기각 직후 낸 입장문에서 “결국 국민이 독재를 이겼다”며 “국민이 이재명 정권의 내란몰이 폭거를 준엄하게 심판하셨다”고 밝혔다.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자정쯤 국회 본회의가 끝나자마자 구치소 앞으로 자리를 옮겨 영하의 추위를 피해 차 안에서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한민국 사법부는 정의롭고 용기있게 정치 특검을 멈춰세웠다”며 “오늘 추 의원 구속영장 기각으로 대한민국에 법치가 살아있음을 확인했다”고 법원 판단을 치켜게웠다. 이어 “국민이 이재명 정권에 명령하고 있다. 정치보복을 중단하라는 명령이다”며 “이재명과 민주당에 엄중히 경고한다. 독재와 폭압을 멈추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또 “반헌법적, 반민주적 내란몰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이 정권을 끌어내릴 것”이라며 “오늘은 계엄과 탄핵, 내란몰이의 어두운 과거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이재명과 민주당의 독재폭압을 종식시키고, 자유민주주의의 새 길을 열겠다”며 “국민을 지키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의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승리의 그날까지 국민 여러분이 함께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영장심사를 끝낸 오전 5시 18분께 붉은 넥타이에 검은 코트 차림으로 서울구치소 정문을 빠져나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동료 의원들의 손을 하나하나 맞잡았다. 이날 구치소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은 30여명에 이르렀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공정한 판단을 해주신 법원에 감사드린다”며 “이재명 정권이 정치탄압, 야당탄압을 중단하고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는 일에 집중한다면 저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협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